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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축복 기도문 - 부부가 함께 드리는 ㅣ 가정축복기도문 시리즈 1
한기채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엄마, 난 어디서 왔나요?" 아기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아기를 가슴에 꼭 안고 대답했지요. "아가야, 아가야, 우리 아가야, 너는 오랫동안 내 가슴에 숨어 있던 소망이었단다. 너는 내가 어렸을 때 소꼽질하던 인형 속에 있었고, 매일 아침 진흙으로 빚던 그 형상 속에도 들어 있었지. .... 하늘에서 태어난 첫 아가야! 아침 해와 쌍둥이로 태어난 내 아가야! 너는 생명의 샘을 떠서 흘러오다가 마침내 네 가슴에 깃들었구나. " - 타고르의 『시작』중에서

첫 아이가 태어난던 날을 떠올려본다. 어떻게 아이를 낳는지도 몰랐을때, 경이로움 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던것 같다. 어떻게 아이가 태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지식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전은 지식과는 상관이 없었다. 남들은 임신후 석달부터 시작한다는 입덧을 한달이 되는 날부터 시작하더니 기어코 8개월을 입덧이라는 이름하에 물한모금 넘기질 못했다. 그렇게 죽는구나를 생각했는데, 어른들 말씀처럼 아는 병으로는 죽지 않았다. 임신을 하고는 제대로된 기도한번 해본적이 없는 듯 하다. 너무 아프고 힘이들어서 아이에 대한 감사보다는 원망이 더 컸었다. 태어나서 그때만큼 몸무게가 적게 나갔던 적도 없었으니 말이다. 아이를 가진 임부의 몸무게가 38kg였으니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어떻게 견뎠을까 싶은데, 지금생각해보니, 부모님의 기도덕으로 살았다. 내가 하지 못했던 기도를 내 부모님이 나와 아이를 위해서 매일 새벽 제단을 쌓아주시고, 일각도 멈추지 않고 기도를 해주셨다. 그 덕분에 나와 아이가 이렇게 살아있다.
책을 선물받고, 이 책을 왜 내가 읽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 아이들은 이제 초등학생들이다. 두 녀석다 초등학생이 되어 태아 축복기도문과는 상관이 없을듯했고, 그래서 술술 읽어 내리려 맘을 먹었는데, 첫장부터 나를 붙든다. 얼마나 미안하고 얼마나 죄스럽던지... 이렇게 아이를 위해서 기도를 하는 부모님들이 계시겠지.. 열달동안 내 속에 있다 태어난 아이들을 위해서 나는 내 한몸 아프고 괴롭다는 이유로 얼마나 안이하게 보냈는지 모른다. 읽는 족족 눈물이 난다. 이렇게 기도하지 못함에 미안하고 미안해서 아이들을 볼 수가 없다.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하는 기도는 다만, 아이들이 주님이 주시는 소명을 받으라는 기도를 해준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니, 내 기도가 얼마나 단조로운지... 아이의 세포 하나 하나를 위해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 부모가 되지 못함을 반성하고 반성한다.
책은 부부가 임신을 준비하며 드리는 기도, 임신 기간 동안 드리는 기도, 출산을 준비하며 드리는 기도로 나뉜다. 각 시기마다 하나님께 올리는 예비 엄마, 아빠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각각의 기도문으로 산모인 아내 혼자가 아니라 남편과 함께 기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다른 기도서들과 차별화된 기도문을 실고 있는데 단지 태아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태아가 출생하고 성장하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축복하는 기도문들이 가득하다. 태아축복기도는 바로 한 아이의 미래를 주님께 온전히 올려드리는 것임을 잊지 말고 아이의 평생을 위해 태아 때부터 기도를 쌓으라고 하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 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나 좋고, 너무나 미안해서 부모라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주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는 사람들일지라도, 아이에 대한 염원을 다룬 기도는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래서 책을 보며주면 기독교 책이에요? 하면서도 관심을 갖는다. 세포 하나 하나와 향기로운 영혼을 위해, 아이에 모든것을 위해 기도할수 있는 어휘를 가진 부모는 극히 소수일테니 말이다. 이젠 아이의 잠자리에서 하는 기도가 바뀌고 있다. 아이의 영혼과 아이의 모든것을 주님께 맡기는 기도로 말이다.
사랑의 주님. 아이가 주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가운데 살게 하소서. 말씀이 아이의 언어가 되고, 사상이 되며, 삶이 되게 하소서. 말씀이 아이의 길이 되고 길잡이가 되게 해주소서. 말씀으로 세상을 해석하며, 말씀으로 세상을 판단하게 하소서. 말씀이 삶의 기준이 되며, 말씀 안에서 참된 가치관을 발견하게 하소서. 온전한 헌신으로 하나님이 도우시는 '에벤에셀'의 역사의 주역이 되게 하시고, 나라를 새롭게 하고, 교회를 갱신하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는 사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가르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인생의 골리앗과 같은 문제도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게 하시고, 신령한 노래와 시로 주님을 찬양하는 예술적 재능과 풍부한 감성도 허락해 주소서. 사람들의 마음을 감화하여 움직이는 감동적인 리더십을 주시고, 회개하고 돌이키는 용기를 주시고, 성령의 임재와 충만함을 구하게 하소서.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주님안에 거하게 하시고, 주께서 아이의 장래를 책임져 주소서.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아이로 자라게 하소서. 우리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