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서 배우는 술술한자 : 한자능력검정시험 7급 - 초등 2학년용
박두수 지음 / 중앙에듀북스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퇴근후 집에 왔더니, 어문학회에서 봉투가 두개 와있었다. 지난 2월에 두 녀석다 한자 시험을 봤다. 다연이는 처음 한자시험을 본 거고, 관우는 유치원때 8급을 보고 1년 만이다.  유치원이나 학습 기간이 아닌, 집에서 엄마표로 하려니 여간 난감한게 아니었다. 워낙에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어서, 150자의 표준 한자를 찾는 것은 어려운것이 아니었지만, 부수중에서 내가 모르는 한자가 꽤 나오는 거였다.  너무 오랜 만에 접하는 한자라 엄마가 허둥되면, 안된다 싶어서 박두수 씨가 쓴 <술술한자 7급>을 구입했다.  2학년용이란다.  어려운게 꽤 되는데...

門에 耳를 대고 들으니 들을 聞

門에 口을 벌려 물으니 물을 問

 

이렇게 쉽게 한자를 알수가 있다. 작은 아이도 가능할듯 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간 관우에게 이 책을 줬다. 관우는 공부 욕심이 많다. 무조건 좋단다.  이번엔 한자 박사이기 때문에 모든 한자를 맡기란다. 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좋다.  5학년이 된 다연인 한자가 처음이라 처음엔 망설이더니, 동생이 한다니 함께 하겠단다. 그게 겨울방학 이야기다.  어디에선가 지은이 박두수씨가 쓴글을 본적이 있다.  한자가 어려워 울고있는 여학생을 보고서 그 학생에게 쉽게 한자를 익힐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했다.  엄마도 쉽고, 아이도 쉬운 그런 책이 필요해서 말이다.

입(口)으로 새(鳥)는 울까요? 짖을까요? 울지요... 그래서 울명 (鳴)
입(口)으로 개(犬)는 울까요? 짖을까요? 짖지요.... 그래서 짖을 (吠)


7급엔 이런 한자는 나오지 않지만, 모양이 비슷한 한자는 모아서 익히게 만들고, 철철하게 한자 하나 하나를 찢어서 또 알려주고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정말 킹왕짱이다. 한자를 원리로 이해를 시키다니 말이다. 이 책만 가지고 공부를 하기는 쉽지 않지만, 확실히 도움이 된다.  게다가 뒤에 붙어있는 한자 카드는 여간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8급을 제외한 100자의 한자를 하루에 4개씩 아이들과 익혔다. 겨울방학내내 말이다.  그리고, 플래쉬효과로 한자 카드를 4자씩 늘리면서 끊임없이 보여주고, 쓰기를 했다.  

 

처음 한자를 접함에도, 다연이는 인지력이 좋아서, 금방 따라했다. 처음엔 8급을 배웠기 때문에 관우의 실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인지력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뜻풀이에서 작은아이가 계속 실수를 하고, 뜻을 이해를 못해서 힘이 들었으니 말이다.  시험문제 70문항중 큰녀석은 한문항, 작은 녀석은 세문항을 틀렸다. 작은녀석은 뜻풀이 두개를 다 틀리고, 획에서 하나를 틀렸다. 오늘 자격증과 함께 큰아이는 우수상이 함께 왔다.  책을 다시 보면서, 이거 2학년 용이야 하지만, 아이에게 자신감을 확실히 심어준듯하다.

어렸을때, 우리 세대는 한자 세대였지만, 어느순간부터 한자가 사라진듯 했다.
그리고 다시 나타나고 있다.  아이들에게 한자는 그냥 스치듯 지나가다 없어지는 그런 글이 아니다. 평생을 같이 가야하는 친구같은 존재이다. 우리 글 자체가 한자로 되어있는것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 6급을 준비하려 한다. 지금 부터는 힘들겠고, 여름방학때도 7급을 대비한것 처럼 하루 4자, 아니 그땐 조금 더 해야할듯 하다. 7급까지의 한자 150자 외에 150자를 더 익혀야 하니말이다.  아이들의 한자 실력이 늘수록, 엄마의 한자 실력도 늘어나니, 일석 이조다. 7급이라고 우습게 볼게 아니다.  중문과를 나와서 1급을 딴 친구도 오랜만에 보는 한자는 가물가물 한다고 하니 말이다.  7급이라도 아이가 받은 상장은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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