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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사랑하고, 고맙다
김정순 지음 / 엘도론 / 2011년 2월
평점 :
오해를 받아보고 시험도 당해보니 그 상황에 처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없어 보니 없는 사람의 서러움을 알게 되었고, 아파 보니 아픈 사람의 심정도 이해가 되었고, 주님의 무한하시고 크신 사랑을 입게 되니 그 사랑 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P.23
참 얇은 책 한권을 몇일동안 읽었다. 요 몇일 읽은 책들의 분량이 상당했음에도 그 책들은 하루면 다 읽어버렸는데, 이 얇은 책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요즘들어 내 맘이 너무나 건조해짐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못본척 하려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그걸 어쩜 이리도 잘 알고 계신지, 우리 주님은 또 나를 붙드신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내어 놓으셨다. 읽으라고. 너에 문제를 찾으라고. 너를 위한 처방전이라고 말씀하신다. 주신 처방전을 받들었다. 김정순 사모가 이야기하는 것이 어찌 이리도 맘을 흔들어 놓는지 모른다. 그리고는 발목을 잡아버린다. 아직도 이렇게 살거냐고 말이다. 온전히 주님앞에 엎어지지 않고, 요나처럼 오늘도 도망을 치려하느냐고 말이다. 사모가 이야기 하는 잔액부족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모든것이 다 그렇게 보여서 너무 힘들다만 외치고 있었다. 죽을것 같이 힘들다고하고 있는데, 말씀하신다. 잔액부족이 문제가 아니고 기도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한번도 나를 실망 시킨 적 없으시고, 공평과 은혜로 언제나 나를 지키셨네 / 오! 신실하신주, 오! 신실하신주 /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 약속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잔액부족'이라는 안경을 벗겨주신 주님께 찬양으로도 부족하리 만큼 엄청난 은혜를 또 받았다. 예수 안에서는 '설상가상'이라는 용어보다는 언제나 '전화위복'만이 있을 뿐이다. - P.122
깨어지고 회개했다 여겼었다. 책을 읽고 바로는 말이다. 성전안에서 은혜로 가슴 벅차다가 성전밖으로 나오는 순간 다 쏟아 붓는 것처럼 책장을 덮고, 또 그대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또 읽었다. 그리고는 처음 읽는것처럼 엎어지고, 엎어지고 기도한다. 힘이없고 네 마음 연약 할때 능력의 주님 바라보아라 하셨는데, 그러지 못함을 회개하고, 세상근심이 아니고 생명을 살리는 주님뜻대로 하는 근심때문에 죽는걸 소망하지도 못했음을 회개하고, 씨조차 뿌리지 않았음을 회개한다.
목회자 사모님은 아무나 되는것이 아니다. 순종하고 낮아지고 낮아져야 한다. 그래서 친구들이 목회자와 결혼을 한다고 하면, 가슴부터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얼마나 고되고 자신을 낮추는길인지 보는것만으로 알 수 있어서 말이다. 거기에 사모에게는 바라는 것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장애목회를 하시는 목사님과 김정순 사모는 글을 읽으면서 참 고되게도 사셨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그 복이 다 쌓였겠구나 싶어 맘이 좋아지다, 또 왜 이리 힘드셨을까 싶다. 그런데도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이신다. 모든영광 주님께 돌리시는 모습이 보이신다. 아픈 아이 보고 병원에가 링거맞고, 택시 타고 오라하실때 얼마나 가슴한켄 짠하셨을까? 비오는날 장애를 가진 성도들을 모시고 올때는 얼마나 비오듯 땀을 흘리셨을까? 이야기를 하신다. 사모님보다 더 많이 잔 사람이, 더 잘살고 있는 사람이 불면증이라 이야기 하고 힘이든다고 이야기 한다고, 지금 내가 그렇다. 그래서 죄스럽다. 나를 바라보라고 이 책을 주셨나 보다. 주님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보라고 말이다. 조금더 넘어지고, 조금더 훈련받아 강해지라고 말이다.
유대인들이나 미국인들은 고난을 받을수록 단단해진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유월절에 먹는 삶은 달걀은 그냥 있으면 물렁물렁해서 금방 깨어지나 삶으면 더욱더 단단해지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