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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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마틴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를 배운 기억이 난다.  어려서였는지, 그때는 감흥이 없었다. 사전 배경조차도 모르는 상태에서 배워서 킹 목사가 노예였었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서 영미 산문으로 다시 한번 읽은 적이 있었다.  시험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 역시 그냥 스쳐 지나갔다. 꿈이 있고, 그 꿈이 노예의 자손들과 노예주인의 자손들이 같이 음식을 먹는 꿈이 있다 그런 정도로 끝났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똑같은 글을 읽었다.  전율이 온몸을 휩쓸고 지나간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명한 진리로 받아들인다'는 이 나라 건국신조의 참뜻을 되새기며 살아가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모든 골짜기가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등성이가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은 평평해지고 굽이진 곳은 곧게 펴질 것이요,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인류가 그 영광을 함께 보게 되라라'는 꿈입니다. - 1963년. 링컨 추모관에서의 연설

 

35세에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로 손꼽힌 이연설은 '일자리와 자유를 위하 워싱턴 평화행진 대회'의 일부였단다. 책에서 이야기 하듯 킹목사는 그 이상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위해 연슬을 했을것이다. 링컨 추모관에서의 연설과 함께 <나는 산정상에 올랐습니다>는 킹 목사 암살 하루전에 메이슨 템플에서 이루어진 연설이다. 정치적으로 그의 사고가 바뀌면서, 그가 이야기 하는 논지도 조금씩은 바뀌지만, 연설문 만으로도 그의 의지가 실려있고, 쩌렁쩌렁하게 들리는 듯 하다.

 

어느 정도 어두워야 비로소 별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다소 이상한 방식으로 응답하는 바에 따라 20세기 후반 지금의 모습을 일구어내신 것입니다 - 1968년 메이슨 템플에서의 <나는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굉장한 연설문들을 읽었다. 궁금했던 연설문들도 있었고, 이런 연설도 있었구나 싶기도 했다. 처칠이 하원 의석에서 일어나, 대영제국에는 해군이 육군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는 연설에서는 소품 사용법이 서툴어 약간의 오점을 남긴것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몇번을 퇴고해서 흠잡을데 없이 만드는 처칠의 행동을 보면서, 책 표지의 쓰인 문구처럼 "처칠처럼 생각하고 오바마처럼 말하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듯 하다. 많이 생각하고, 강한 카리스마로 대중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연설의 핵심이니 말이다.

 

엘리자베스 1세의 <황금의 연설>에서는 그녀가 얼마나 국민을 사랑하는 군주였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물이 떨어지듯, 그녀의 애정이 글 한줄 한줄에서 뚝뚝 떨어진다. 쇼니족 추장인 테쿰세의 연설은 가슴을 쓸어내린다. 땅을 잃은 슬픔이 이런 것이 아닐까? <나라를 판다고! 그럼 공기와 구름, 바다도 팔지 그러는가?> 에드워드 8세의 <퇴임연설>은 왕실에 대한 충성과 사랑을 이야기 한다. 사랑을 위해 왕광을 버린 최고의 로맨티스트인 그가 이야기 하지 않는가? 당신 없이 내가 존재 할 수 없다는 단 한가지 사실을 알기 때문에 아무것도 후회할것이 없다고 말이다.  영향력있는 인물들의 위대한 연설들은 민중들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우드로 윌슨의 <참전교서>는 참전을 할것인지 말아야 할것인지 고민하던 미국이 이 연설을 계기로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 온갖 아름다운 이상의 이름으로 나아가는 결단을 내리게 되니 말이다. 그 뿐인가. 간디의 1922년의 재판진술은 판사의 마음까지도 흔들어 놓는다. "인도의 상황이 달라져서 정부가 형기를 감형하고 당신을 석방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누구도 나만큼 기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 한것 처럼 말이다. 그의 말은 인도인들과 영국인들을 흔들어 놓았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 한마디가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주며, 또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연설이야말로 언제나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하곤 합니다. 남 앞에 서려는 사람은 스피치에 능통해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줄 알아야만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빛을 발한다. 이 책에 나온 인물들은 독자적인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이다. 성인이라 불리는 간디도 있었고, 여왕과 대통령들도 있다. 그리고 자유를 찾는 목소리들이 있다.  그건 백인 여성일수도, 흑인 노예일수도, 흑인 목사님과 흑인대통령도 있다. 얼마나 많은 억압이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악압이 발전하게 만든다. 킹목사의 말처럼 20세기의 그림자는 빛이 있어야 보인다.  스피치를 위한 멘토링 교재로도 적합한 이 책은 한번만 읽고 책장에 장식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이다.  연설의 배경이 실려있어, 상황이 느껴지고, 그로인해 전율하게 만든다. 연설은 듣는 청중에게 맞는 연설이 최고의 연설이다. 그 점을 볼떄, 책에 쓰여진 위대한 명연설들은 청중을 흔들어 놓고도 남았을것이다. 지금 이글을 읽으면서도 전율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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