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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가는 길
조이 지음 / 조명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빛이 가는 길> 처음엔 <조명미디어>어라는 출판사 명만 읽고는 조명에 관련된 이야기인줄 알았다. 생활에 관련된 조명이야기 쯤으로 생각을 했다. 제목만 보고도 <빛이 가는길>이라니.. 당연히 그런 실용도서인 줄 알았는데, 책 소개글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다. 소설이란다. 책 표지만 봐서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이게 어떤 이야기일까.

빛이 가는 길을 한번 들어가 보려 한다. 빛이 어떻게 가는지 말이다. 작가 조이가 말하는 빛은 어떤 빛일까? 흔히 말하는 태양빛일 수도 있지만, 이 책속 주인공 이름이 이강빛이다. 빛. 강빛이가 가는 길이 따라 가다 보면 어떤 일이 일어 날지 궁금하다.
놀토날 집에 있으면 미칠 것 같아 강빛은 자전거를 타고 산악자전거길을 오른다. 소낙비를 맞을 줄 알면서 슈졍산 정상에 올라간 그는 기이하게도 일곱 빛 무지개가 꽂힌 집을 보게 된다. 그 집에서 강빛은 비행접시 보러 산에 올라갔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부터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는 또래의 이 범을 만난다. 안쓰러워하던 강빛은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같이 다니자고 범을 설득하고 두 사람은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둘은 척척 죽이 맞는다. 게다가 범이는 공부를 너무 잘한다. 공부를 잘 하는 비법을 퇴계학의 거두인 산신령 같은 노학자로 부터 전수 받은 범은 강빛의 최대 고민거리가 공부란 걸 알고 그 비법을 전수한다. 드디어 강빛은 학교 내에서 2등하고 전국에서 최상위권에 실력을 가진 학생이 되면서, 빛이 짝사랑하던 아란과도 가까워 진다. 하지만, 얼마살지 못한다던 범은 결국 조용히 숨을 거둔다.아란과 사귀었던 장언대는 아란과 빛의 관계를 알게되면서 빛을 폭행을 하고, 둘을 못살게 굴게 하면서 사고로 인해 아란은 식물인간이 된다. 아란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빛은 생명과학 분야에 몰두하게 된다.
처음엔 SF였다. 빛이 만난 지구인이라 이야기하는 외계인들이 그랬다. 그러더니, 범이를 만나러 가는 장면은 공포다. 범이가 살고 있는 그 집을 표현하는데, 그집은 폐가였고, 그 속에서 미라같은 범이가 있다. 그러던 소설이 청소년 성장소설이 된다. 범이와 빛이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면서 함께 공부를 하고, 함께 자라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란에 등장과 함께 로맨스를 곁들 이다가, 폭력이 다분한 이야기로 변하다가, 다시금 SF이야기가 된다. 그 속에 약간에 추리가 들어간다. 범이가 죽으면서 빛에게 남긴 메시지. 그 메시지의 답은 책 말미에 나온다.
작가는 너무나 많이 욕심을 내고 있다. 과도한 욕심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장르에서 저 장르로 거침없이 왔다갔다한다. 중간부분까지는 그의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가, 조금만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버리게 된다. 분명 작가의 지식의 양은 다분하다. 생명과학에서 우주론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그 뿐 아니라, 이 소설속에 작가는 작가가 알고 있는 모든이야기를 하려는 역심을 부리지 않았나 쉽다. 차근 차근 몇 편에 옴니버스식 이야기로 풀어냈다면 훨씬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빛이 범이를 통해서 공부에 기쁨을 알아가는 장면은 읽는 이로 하여금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빛의 아버지는 갑자기 왜 이범의 교육법을 실험을 하는지...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 풀고자 하는 욕심많은 작가의 작품. <빛이 가는 길> 아쉬움도 남지만, 여러가지 내용을 단시간에 배운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