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행복할 것 - 1년 열두 달, 내 인생을 긍정하는 48가지 방법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무조건 행복할 것. 뭔 제목이 이렇게 맹목적으로 행복하라고 이야기 하는지 모른다. 
처음엔 책표지에 있는 곰인지 뭔지 모르는 녀석때문에 씽긋 웃기는 했는데, 제목을 보고서 든 생각은 "무조건 공부할것", "무조건 살뺄것"이라고 내가 아이에게 말하는 소리였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서도 알고 있다.  그게 맘데로 되는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 그럼에도 그레첸 루빈은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무조건 행복하라고 말이다.

 

백지장처럼 하얀피부에 금발머리, 여간 예쁜사람이 아니다. 거기에다 공부도 잘했단다. 
그레첸 루빈이라는 이 작가 말이다. 그런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고 행복을 이야기 한단다.  누구는 처음 다섯 페이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하는데, 내겐 도통 오만으로만 느껴졌었다. 모든걸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의 오만 말이다. 그뿐이 아니다.  앞부분을 읽으면서 그레첸 루빈은 꽤나 지적이긴 하지만, 그걸 자랑하고 싶어 어쩔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너무나 많은 부분 그녀가 읽었던(나는 도통 읽어보지도 않았던, 전문 서적들) 책들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는지도 모른다. 내 눈에 비친 그녀는 너무나 부러운 존재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녀가 이야기하고 있는 1년 열두 달, 48가지 방법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레첸 다워지기가 아닌 조나단 다워지기를 하기위해서 말이다.  언제부턴가 내 이름은 이름보다는 누구엄마로 불려지고 있고, 웹상에서는 어디서든 조나단으로 불려지고 있다.  조나단을 좋아한다.  그것이 갈매기 조나단이든 다윗의 동력자 요나단이든 상관하지 않고, 좋아한다.  둘다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조나단 다워지기. 나 다워지기. 
그레첸은 이야기 한다.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맞는 행복만이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주위가 행복해 진다고 말이다.  그래서 내눈엔 오만과 자기 자랑으로만 보였을 그것들이 그녀를 행복하게 만든것이다.  그녀에게 딱 맞는 행복을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행복은 한번에 바꿔지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자기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바꿔서, 결국은 삶을 변화시키는것이다.  그녀의 행복 프로젝트가 내게 딱 들어맞지는 않다. 그녀의 삶과 내 삶이 다르니 말이다. 그래도 그녀의 프로젝트를 살짝 들여다 보련다.

1월 활력은 가까운 곳에 있다 / 2월 목숨 바친 내 사랑은 어디로 갔나 / 3월 더 이상 새로움은 두렵지 않다 / 4월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하지 않다 / 5월 최선을 다해 최고로 놀자 / 6월 친구는 당장 만나자 / 7월  행복은 적절한 소리를 타고 온다 / 8월 영적 감성으로 영혼을 무장하라 / 9월 열정의 대상을 무한 탐색하다 / 10월 깨어 있는 마음은 행복의 시작이다 / 11월 기꺼이 즐겁고 유쾌한 태도를 갖춘다 / 12월 더할 수 없이 행복해지다

한달동안 자신이 정해놓은 룰을 따르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레첸은 1년을 시험대로 삼아서 한달 한달을 자신이 만든 프로젝트대로 실천을 한다. 다음달엔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한달에 프로젝트와 함께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 한다. 더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말이다.

 

그레첸처럼 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조금씩 내게 도전으로 다가오는것은 사실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놓치는 부분들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으니 말이다. 언제나 정리에 대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렇게 오래도록 생각한 적이 없는것 같다.  
부러움이 아닌 자극으로 나를 깨우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야겠다. 변화하여 행복해 지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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