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물고기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버지는 단지 내 팔과 다리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내 영감의 원천이고 내가 인생을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런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나는 릭의 글을 읽으면서 손등으로 몇 번이나 눈을 비볐다. 눈시울이 젖어서 글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내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 게다가 장애에도 불구하고 나와 함께 달리는 아들이 있다.

그동안 멀고 먼 길을 달려왔지만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영웅은 더더욱 아니다. 나는 한 사람의 아버지일 뿐이다. - p.279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이름, 가족.

가족이 있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본 팀 호이트 동영상 중에 한 부분이다.

인터넷 서핑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팀 호이트를 몰랐었다.

책을 읽고 팀 호이트 동영상을 찾아서 보게되었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아무런 저항없이 흘러내린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이유역시 그냥 울고 싶어서였다.

펑펑 한번 울면 시원할까 하고 이책을 읽었는데, 책으로 느끼는 감동과 눈앞에 보여지는 감동이 다르다.

 

여러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봤더니, 이 동영상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팀 호이트라는 것은 몰라도, 뇌성마비 아들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하고 달리던 아버지, 아들을 보트에 태우고 수영을 하던 아버지는

다 기억을 하고 있었다.

 

딕 호이트는 어린나이에 결혼을 하고, 첫아이를 낳는다. 그 아이가 릭이다.

그렇게 건강할것 같은 아이는 탯줄을 목에 감고 태어나서 뇌성마비 판정을 받는다. 병원에서는 아이를 포기하라고 종용을 한다.

하지만, 딕은 그럴수가 없었다. 딕은 아버지였기 때문에 그럴수가 없었다.

컴퓨터를 통해 대화하기 시작한 부자는 릭의 "RUN"이라고 쓴 글을 보고는 달리기 시작한다.

휠체어에 앉은 아들과 아들의 휠체어를 밀며 달린 아버지는 아들이 15세가 되던 해, 처음으로 8KM 달리기 대회에 나가 뒤에서 2등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레이스는 그 누구의 레이스보다 감동적이었고, 마라톤, 철인3종 경기, 단축 철인3종 경기, 미국 대륙 횡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저렇게 할수 있을까 싶은데,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믿고 나아간다.

 

마라톤 42.195km 64차례, 보스턴 마라톤 대회 26차례(1982~2005년까지 24년 연속 완주, 보스턴 대회 최고 기록 2시간 40분 47초),

세계 철인 3종 경기 6차례, 단축 철인 3종경기 206차례 완주, 미국 대륙 6000km횡단

 

딕 호이트와, 릭 호이트, 이 두 사람이 한 팀으로 이루어진 팀 호이트의 기록이다.

어느 기자가 딕에게 말을 했단다.

아들이 없이 혼자 출전을 한다면 정말 좋은 기록을 낼수 있지 않냐고.

딕은 그런일은 절대로 없다고 답했다. 자신이 달리는 이유는 아들 때문이니까.

 

뇌성마비 아들이 뭘 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단지 헌신적인 아버지를 만나 이렇게 달리는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정말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는 말이 맞는듯 하다.

릭은 보스턴대학을 나와서 직장에 다니고 있다. 어떻게?

미국이라는 나라이기에 가능하기도 하지만, 딕 호이트만큼이나 릭 호이트는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이없다.

그런 아들과 아버지. 참 멋지다.

그들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변화하고 용기를 얻었으며, 도전을 받았는지 모른다.

 

건강을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함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아들아, 네가 없었다면 나는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일흔이 되어감에도 아들과 함께 달리는 팀 호이트와

한 시대를 살아감에 감사드린다.

이 두 부자를 통해서 내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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