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씨의 최후
스칼렛 토마스 지음, 이운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민음사의 클래식시리즈를 좋아한다.

왜 스칼릿 토머스의 이름을 보면서 클래식 시리즈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어디를 보나, 클래식시리즈와은 터머니없이 차이가 나는데 말이다.

 

붉은표지. 혼탁한 정신세계를 표현한듯한 이 표지가 사뭇 위험을 나타낸다.

『Y씨의 최후』는 이렇게 애매모호한 느낌으로 내게왔다.

 

여기 저주받은 책이 있다.

당신은 그 책을 펼쳐 읽어 날갈 용기가 있는가

 

분명 난 그러한 용기가 없음에도 이 저주받은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첫장을 펼쳐, 옮긴이의 말까지 장장 630페이지의 책을 말이다.  저주받은 책을 읽은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

 

카르보 베제타빌리스, 즉 식물성 목탄 100배 희석한 것을 다시 동종요법 농도로 1,000번 희석시킨 용액과 성수를 1:99의 비율로

유리증류기 혹은 플라스크에 집어넣어 혼합한 뒤, 그것을 세게 열 번 흔드시오. FD 1893   - -.152

 

간단하다. 저주받은 책의 비밀을 폭로해버려야겠다. 모든사람이 알아버리게 말이다.

폭로를 해버려도 사실 이 비법을 책을 통했을때는 인지한듯하다가도, 다시 보니 똑같다. 무슨 말이지....?

이런게 있기는 있는 건가?

 

영문학과 소속이지만 물리학과 심리학에도 풍부한 관심을 보이는 '에어리얼'은 사고실험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쓰는 중인 젊고 매력적

여성이다.  우연히 들른 헌책방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위해 꼭 필요한 책 〈Y씨의 최후〉를 발견한다. 〈Y씨의 최후〉는 저주받은 책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읽은 사람은 죽었거나 사라졌기 때문이다. 에어리얼의 지도 교수 '벌렘'도 말이다.

〈Y씨의 최후〉는 19세기 말 우연히 타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한 Y씨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애어리얼은 〈Y씨의 최후〉를

읽은 다음, 의식 세계 '트로포스피어'로 들어가는 시도를 한다.

어떻게 되었을까? 들어갔다. 그리고 경험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630페이지의 달하는 이 장들을 어떻게 채워나갔겠는가?

 

끊임없이 보여지는 트로포스피어의 콘솔은 정신이 없게 만든다.

HUB쯤 되는곳일까?

타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간다는게 그렇게 유혹적인 일인지는 모르겠다.

『Y씨의 최후』속 작품 의 Y씨는 그 유혹을 끝내 떨쳐버리지 못하고 현세계에서 보면 자다가 굶어죽는다.

에어리얼역시 그 짜릿함을 놓치지 못한다.

그게 전부일까? 자신의 모든것을 걸만큼...

 

하지만, 어떤것이 현실인지는 알수가 없다.

어렸을때, 외국드라마중에 <환상특급>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 속의 현실은 항상 불안했다. 어떤것이 현실이고 어떤것이 환상인지

알수가 없어서. 에어리얼의 트로포스피어는 <환상특급>속 현실은 아니었을까?

누구도 알수 없는곳.

그럼에도 나는 에어리얼이 그의 연인, 애덤이 걷고 있는 그 길을 함께 걷고, 강 옆의 나무한그루를 보았다.

어떤것이 진실일까?

조재법을 한번 써볼까?하는 생각을 잠깐 들다가, 새로운 세계보다는 살이 만져지는 내 아이들이 있는 이곳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거리=시간이란다.

시간은 아껴야한다. 그것이 어디의 시간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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