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거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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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과를 얻기위한 신들의 질투속에 끼어든 인물은 페리스였다.

트로이의 왕자 페리스는 지상 최고의 미인이라는 헬레나와 함께 그의 형, 헥토르를 생각나게한다.

언제나 트로이를 생각하면 그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 뒤에 숨겨져 있던 인물인 카산드라는 잊혀진 인물정도였다.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예지의 신 아폴론으로부터 예지의 능력을 받은 여인, 그와 함께 아폴론의 저주로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선물을 함께 받은 여인.

카산드라는 신의 두가지 선물로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외치고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틀렸어. 진실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사람들은 너무나도 거짓 속에 사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뒤집혀 버렸어. 진실은 가짜 같고, 거짓은 진짜 같이 보이지.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을 결코 전달할 수 없을 거야.

아니면 믿음이 가는 어떤 거짓말들로 현실을 포장해야 하겠지.   - P.348

 

천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다.

김예빈이라는 한국인이 나온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기때문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이름만 듣고는 사랑스런 여인쯤으로 착각했다.  베르베르에게 김예빈이라는 이름이 어떤 의미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멋지게

느껴졌었나보다. 거기에 북한과 한국을 끊임없이 혼동하고 있는 작가에게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만큼 현실이 북한과 한국이

분리되어 생각하기 힘든 나라일뿐 아니라,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 때문에 꽤나 많은 작품들 속에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있다.

 

미래를 예언하지만 정작 자신의 과거는 전혀 모르는 17살 소녀 카산드라.

자폐증으로 주변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카산드라는 고아 기숙 학교에서 탈출하여 파리 외곽의 쓰레기 하치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왕년의 외인부대원, 전직 에로 영화배우, 한때의 아프리카 흑인 주술사, 탈북자 출신의 한국인(?) 컴퓨터 천재를 만난다.

네 명의 노숙자들과 함께 재앙을 막으려는 카산드라의 노력은 온갖 모험으로 이어지면서, 카산드라의 과거를 조금씩 조금씩 보여준다.

카산드라가 의지할 대상이라곤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아니 스스로 사회를 버린 이 네명이 전부이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아직 모른다.

끊임없는 카산드라의 독백으로 중반부가 넘어서야 이 소녀가 자폐아라는 사실을 알았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  실험 23과 실험 24로 불리면서 자라온 아이.

 

태어나기 직전, 천사는 손가락으로 아기의 입술을 누르고서 이렇게 속삭인다.

<너의 전생들을 모두 잊어버리렴. 그래야 그 기억이 이 생에서 너를 번거롭게 하지 않는 단다>

간난아이의 입술 위에 인중이 찍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카발라

 

아마도, 2부에서는 그녀가 기억을 하지못하는 이유들이 나올것이다.

그리고 카산드라와 네명의 구속의 군대가 펼쳐내는 이야기도 나올것이다.

네명의 인물중 김예빈의 비중이 높고, 꽤나 매력적으로 나온다. 그에게 자꾸 동조됨은 이야기속이지만, 그속에서 핏줄을 느끼기때문일까?

카산드라보다 김예빈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카산드라의 거울>

그녀의 두번째 이야기를 얼릉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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