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심벌 2 - 완결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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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스가 자신의 운명이 눈앞에 드러났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존밀턴의 <실락원>을 읽고 난 다음부터였다.

위대한, 하지만 추락한 천사... 빛과 맞서 싸우은 전사로서의 악마... 용감무쌍한 악마... ' 몰록'이라 불린 천사...

이천사의 이름을 고대의 언어로 바꾸면 '말라크'가 된다     - P.55

 

아포칼리스(apocalypse, 계시록)

말 그대로 숨겨진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예요. 성경의 요한 계시록은 위대한 진실, 상상을 초월하는 지혜가 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지요. 아포칼립스는 세상의 종말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세상의 종말이라고 해야 할 거예요.

아포칼립스의 예언은 심하게 왜곡된 성경의 아름다운 메시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니까요.  - P.247

 

굉장한 호흡이다. 호흡이 가쁠 정도의 속도감으로 2권을 읽어버렸다.

워싱턴 포스트지에서 그랬다고 한다. 정밀한 지식, 불길한 음모라고 말이다. 인간의 두뇌가 뻗어 나갈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고 말이다.

충격적 반전이라.

분명 말라크는 충격적 반전이다.

그리고 그 반전을 안 순간부터 개운하지가 않다.

1권에서 이어지는 2권까지의 속도는 롤러코스트를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2권의 나온 반전은 찝찝하다.

미국인들은 이럴 수가 있나?

 

죽음뒤에 아픔을 삭히고는 있겠지만, 무심한듯 프리메이슨의 '잃어버린 상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소설 속 남매.

엄청난 지식과 지혜의 소유자인 '로버트 랭던'은 제쳐두고라도, 이상한건 어쩔 수가 없다.

요 몇년간 참 많은 책들에서 프리메이슨을 다루고 있다.

심지어는 만화속에서 나오는 프리메이슨도 뭔가 똘똘 뭉쳐서 음융한 그런 곳으로 그려진다.

자신들만의 세력을 위해 악을 서슴치 않는 그런곳으로 말이다.

 

다빈치코드 속 프리메이슨이 여전히 음밀한 곳이다.

그리고 그 진실은 꼭꼭 숨겨져있다.

악과 선만이 양분되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게다가 댄 브라운은 프리메이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들의 사상이 어떻든 문제가 아니다.

 

12시간에 숨가뿐 추격속에서 나타나는 온갖 상징과 암호.

앰비그램, 알브레히트 뒤러의 마방진, 미국 국새와 피라미드의 비밀 등의 수수께끼들은 재미있다. 

또한 국회의사당의 지하실, 미 의회도서관, 스미소니언박물관, 하우스 오브 템플 등 워싱턴의 곳곳을 누비며 보여지는

미국의 역사적인 명소들 또한 그렇다. 본 적이 없기에 진실과 허구사이에서 끊임없이 의심을 품지만, 

이 책은 분명 '잃어버린 상징'을 찾는 과정속에서 댄 브라운에 상당한 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많은 이야기들을 쉴세없이 쏟아내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니 말이다. 

 

두권에 책을 통해서, 마방진의 암호를 푸는 방법을 배웠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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