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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PC방 - 몰랐지용? 컴퓨터 ㅣ 타임 어린이 지식교양 시리즈 : 까불래용의 알겠지용 2
차영훈 지음, 현태준 그림, 페이퍼100 기획 / 타임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이 다 있구나.
와~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온다.
대단하네.
타임 어린이 지식교양 『까불래용 알겠지용?』은 시리즈 물이다.
그 두번째 이야기가가 <엄마몰래 PC방>이다.
몰랐지용? 컴퓨터.
학교를 다닌지가 거의 20년이 되어가니, 그때 교양과목으로 배웠던 컴퓨터는 따분하고 재미없는 과목이었다.
세상에서 어떤 컴퓨터가 가장 크고, 어디에 있고 하는 걸 배웠던 기억이 난다.
천리안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소설을 텍스트로 읽고, 전화선으로 인터넷이 연결되었던 시대였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그당시 배웠던 if문이나 그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어디에 쓰는지 알지도 못하겠고, 왜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 책은 뭐 이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재미있다.
용의 후손인 돌연변이 카멜레온, '까불래용'과 드래곤플라이인 '꼬불래용'이 여기저기서 삐죽삐죽 튀어나와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용용 시리즈'는 어렵거나 주루한 책도, 재미만 있는 책도 아닌 재미와 교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 줄것이라고 말이다.
세상에 지식은 정말 많지만,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야지 내것이 될수 있다.
뒤죽박죽인 지식을 하나로 집중 탐구할수 있게, '용용시리즈"는 한가지 주제를 한권에 담았다.
그리고 이 책은 퀴즈 형식으로 되어있다. 각 꼭지의 첫 부분에 제시된 문제를 읽어보고 답을 떠올려 본 후 본문을 읽는 식이다.
한 챕터가 끝나면, 다시 리마인드를 시켜서 배운 내용을 상기 시켜준다.
그리고 마지막, 이 책의 묘미. 현태준작가의 그림이 곳곳에 흥미를 일깨워주고 있다.
10개의 퀴즈 문제는 하나의 챕터로 묶어서 50개의 문제가 나오는데, 이 문제들이 상당한 수준이다.
무식한 엄마 소리 듣지 않으려면, 머리위에 날아다니는 아이들보다 먼저 읽어봐야 하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거기에 요 책으로 꽤나 상식이 늘었다.
USB가 뭐의 준말일까?
처음 알았다. 그냥 USB, USB했지, 이게 Universal Serial Bus의 줄임말이다.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 USB가 정말 많다. 이동용 메모리만 USB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케이블이란 케이블은 온통
USB다. 이 무식... 요 책이 살렸다.
미국에선 '검색해봐'를 뭐해봐라고 한다고 한다.
오... 그렇군.
참 많은 신조어들이 나오는데, 그런 언어들에 무디다.
그 무딘 머리를 '용용시리즈'가 일깨워주고 있다.
분명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지만, <엄마몰래 PC방>이 아니라, <아이들 몰래 책읽기>를 해봐야할것 같다.
아이들 수준에 맞추려면 꽤나 힘들듯하다.
'용용시리즈'가 이 책 한권이 아니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