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드 1 - 형제의 비밀
이도형 지음 / 창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요렇게 글을 쓰기도 하는구나.

생소하면서도 재미난 이야기 한편을 만났다.

딱 컴으로 게임을 하는 기분이랄까.

 

맨디드라? 이게 뭘까?

맨디와 맨드 형제를 붙여서 쓴 말같기는 한데, 아직 답이 나와 있지 않다.

내가 읽은 책은 형제의 비밀 1편이니 말이다.

 

게임케릭터들의 등장같은 이야기.

시그널 음악이 나오고, 맨디가 나타난다.

맨디의 한 살 아래 동생인 맨드가 의문의 실종을 당한다. 게다가 맨디가 있는 곳에서 몇 차례나 물건이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지자,

맨디는 좀도둑으로 의심을 받는다. 맨디가 도둑질하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친구들은 그곳에서 만난 나쁜 마법사에 의해 돼지
로 변하고,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마법사의 집에 들어간 멘디는 마법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

 

이 장면 하나 하나가 게임의 연속같다.

어떤 미션을 풀면 하나의 장애를 해결하고 다른배경이 불쑥 나오는 그런 게임 말이다.

게임속 미션을 풀면 다른 배경이 나올 뿐 아니라, 아이템을 얻게된다.

게임용어로는 득템이라고 하던가.

그렇게 맨디는 친구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동생을 따라가고, 그러면서 붉은 방울을 얻게된다.

요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카드를 보면 전력, 지력하면서 파워가 나와있다.

붉은 방울은 꽤나 높은 파워를 가지고 있는 득템이다.

 

그런데, 왜 게임처럼 글이 느껴질까?

아마도 이도형 작가의 이력때문이 아닐까 싶다.

처음 이도형 작가가 부각된것이 2000년 천리안 문학상 대상을 받은것 부터였다.

인터넷이 그리 많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에 천리안, 하이텔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환타지 소설들이 나왔는지 모른다.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두형작가의 글.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게임처럼 현란하다.

이야기 전개가 일반적인 소설처럼 매끄럽거나 세련되었다고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류의 글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읽는다면 확실히 끌리는 것이 있다.

 

득템을 하고 갑자기 사라지게 하는 마법이 되살아난 맨디.

인간세계에서 살고 있는 마법사 아버지의 피를 받은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사고 파는 노예상인들.

마법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포민수PD의 말처럼 이 책은 흥미롭고, 버라이어티하다.

각 단계가 게임을 해나가듯이 미션을 해결하는 이야기. 언제가 표PD의 말처럼 꼭 헐리우드 영화로 만났으면 좋겠다.

그 땐 원작을 내가 읽었지 하면서 흐믓해 할것이다.

시류를 앞서서 책을 읽었다고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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