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브리짓 애셔 지음, 권상미 옮김 / 창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열여덟살이나 위인 내 남편이 결혼생활 4년동안  세 번이나 바람을 피웠다.
그리고 쉰이된 지금 그는 죽어간다.
고소할까?
그런데, 이 남자가 자신의 애인들을 불러달란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열어간다.
서른두살의 루시와 쉰의 아티 쇼어맨.  애인들을 불러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부탁을 하는 이 남자.
그런데, 이 부탁을 루시는 들어준다.
 
아티를 죽도록 미워하는 여자, 아티에게 목숨을 빚진 여자, 아티가 레즈비언으로 만들고 만 여자, 아티가 춤을
가르쳐준 여자, 게다가 아티의 아들이라는 젊고 매력적인 남자, 존.
이들과 함께 떠나는 아티투어.
아티투어의 단장은 당연히 루시다.
병상에 누워있는 아티가 단장을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요란한 여인이 등장한다. 아티에게 목숨을 빚진 여자, 엘스파.
정신을 쏙 빼어놓지만, 아티를 향한 그녀의 행동은 진심이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때 믿어준 사람.
다리가 불편한 여인. 마리.  아티를 향한 적의가 벽도 뚫게 생겼다.
그리고 루시의 어머니까지...
 
분명 이야기는 바람을 핀 뻔뻔한 아저씨의 투어여행이지만, 글을 읽어내려갈수록 아티투어보다는 가족이 떠오른다.
엘리베이터를 좋아하는 자신의 애인과 헷갈리는 아티를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죽기전에 자신의 애인들을 불러달라는 뻔뻔함의 도를 넘는 이 아저씨와 아저씨의 수상한 여자들은 우리네
정서로는 확실히 맞지 않는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지도 모르겠다.
 
이상하고 요상한 이야기..
이대로 끝이나는 걸까? 하고 고민을 하다보면
가족이 나오고, 또 다른 로멘스가 나온다.
벌써부터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영화로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사뭇 궁금하다.
하지만, 그보다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의 가장 큰 매력은 가족일것이다.
생판 모르는 남이 만나서 가족을 이룰 수 있는 이야기.
세상을 살아가면서 완전 등돌리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상이 살만한건 가족이 있으니 가능할 것이다.
오로지는 아니어도, 내편이길 원하는 가족들이 있음에 말이다.
 
그 가족들과의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되어지고, 생각나는 『내 남편의 수상한 여자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