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의 약속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3
천희순.강석호 지음, 이형진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강아지는 어떤 말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동화작가가 되었다는 천희순님의 작가 소개글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그렇지...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쌩쌩~ 엄첨 빠르게 줄넘기를 하고 있는 작은 아이가 보인다.

옆에서도 줄넘기를 하고 있고, 응원을 하는 아이들도 보인다.

『14일의 약속』

 

기하는 매사에 의욕도 없고 소심하다. 매일 늦잠을 자서 허겁지겁 학교에 가고, 공부에도 흥미를 못 느낀다.

체육이나 음악시간에도 실수만 한다. 그런 기하에게 빌릭빌릭의 돔미가 나타난다.

돔미는 작은 인형 요정인단 기하가 못하는 것을 대신해주는 요정이다. 우리글도 못읽고 실수할때도 있지만, 돔미는 언제나 씩씩하다.

돔미의 도움으로 기하는 씩씩한 아아기 되어가지만, 돔미가 떠나야 하는 날이 다가온다.

줄넘기 반대표가 되고 싶었던 기하는 돔미가 조금 더 머물도록 돔미와 약속한 14일 간의 3가지 약속을 지켜간다.

 

돔미는 하루에 딱 세가지의 소원만을 들어준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돔미야 부탁해.. 거뜬히 일어날수 있다.

발표하고 싶어~ 돔미야 부탁해... 저요. 저요~~! 손을 들 수도 있다.

돔미야 부탁해~ 돔미야 부탁해~

하지만, 하루에 소원은 세번만.

돔미와의 약속. 14일동안 열심히 돔미와의 약속을 지켜면, 돔미가 줄넘기 반대표가 되고 싶어하는 기하를 도와준단다.

단 하나, 돔미이름을 기하가 다른 사람들이 있을때 이야기하면 절대 안된다.

기하는 돔미와의 약속을 지킬수 있을까?

 

어떤 신화나 이야기속이나 재미는 금기가 있어야 한다.

돔미와 기하와의 금기.

절대로 내 이름을 다른 사람이 있을때 부르면 안돼.

왠지 구렁덩덩 새선비에서 새선비의 뱀 껍질을 태우지 않는 것과, 롯이 소돔을 빠져나올때 절대로 뒤를 돌아보면 안되는

그런 금기처럼 결의가 서려있다.

 

사실, 돔미와 기하의 금기는 책 뒷편에 나와있는 희곡을 보고있자면 웃음이 나온다.

책에는 나와있지 않는 돔미의 이야기.

기하와 같은 아이 돔미. 돔미가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버린 기하.

이 둘은 이렇게 친구가 되고 서로를 돕는다.

 

아이들에게 하루 동안에 약속을 정하고 지키게 하는건 참 힘이든다.

그게 꾸준히 이어지는것은 더 힘든 일이다.

『14일의 약속』은 이런 약속을 이어가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약속을 지켜가는 지혜를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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