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쉬포워드
로버트 J. 소여 지음, 정윤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전 인류가 1분 43초간 의식을 잃고 미래를 보았다!

 

이런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해본다.

나의 21년후의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삶이 어떻게 변할까?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어떻게 내 인생이 바뀌어있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21년 후의 인생이 내 상상과 달리 너무나 끔찍하게 변해 있다면, 그렇지 않고 벌써 죽어서 21년후의 미래를 볼수조차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플래쉬포워드는 그런 가정하에 쓰여진 눈을 뗄수 없는 소설이다.

미드 <플래쉬포워드>의 원작이라고 하는데, 미드를 본적이 없어서 드라마 내용을 알수는 없지만, 지은이의 소개글을 보면,

미드는 6개월후를 본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한다.

6개월후든, 21년 후든, 내 미래를 본다는 것은 정말 유혹적일 수 밖에 없다.

몇해전에 페이첵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벤 에플렉이 만든 기계로 내 미래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미래. 하지만,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에서의 의식을 읽고 미래를 보는것은 끔찍한 사고들의 연속이다.

 

지구상에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고에너지를 일으키는 과학 실험이 가동된 순간, 전 인류는 의식을 잃고 환상을 본다. 그리고 단 1분 43초 만에 수백만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전 세계적 대재앙을 추스를 새도 없이, 환상의 정체가 바로 21년 후의 미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 앞에 더 큰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이고, 실험에 참여했던 인물들은 자신의 미래를 따르기도 하고, 그 미래를 바꾸기위해서 애를 쓰기도 한다.

그러면서 보여지는 인간 군상들의심리들.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아니, 작가의 상상력보다 그 방대한 지식의 깊이가 더 궁금하다.

이 많은 자료들을 찾아 헤메었을 작가들의 노고덕분에 내 눈과 머리는 행복하다. 미로를 찾아 헤메다 빛을 따라 길을 찾는 느낌이랄까.

눈을 뗄수 없게 만든 플래쉬포워드.

그 섬광과 같은 불빛속에서 나는 내 미래를 쫒을 것인가? 아님 바꾸기 위해서 노력할 것인가?

미래가 보았든, 볼수 없었던 그것은 생각지 않아도 말이다. 그건 오로지 내게 달려있다.

신이 주신 자유의지를 주인공은 부인하지만, 나는 여전히 신이 주신 자유의지를 믿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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