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세트 - 전2권
백동호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구분이 안갔다.

실미도를 영화로 본것도 시간이 꽤 지났다.

청문회에서 실미도 이야기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화 된 기억이 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글이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했기에... 보통의 사람들이 겪을 수 없는 이야기가 나와있기에 논픽션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작가 백동호는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뒷골목 생활을 전전하다가 금고털이 사건으로 복역중, 무기수로 수감돼 있는 쌍둥이 형의 소식을 듣게 된다. 동료들의 편지며 항소 이유서 등을 대필해 법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백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던 그는 그후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충북지역 수석으로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출소한 그해 자전적 장편소설 <대도>(전2권)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했다. <실미도>는 <유서>에 이은 그의 세번째 작품이다.

작가 소개란에 이런글이 있다. 문교부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법무부에서 3천 권이 넘는 독서를 했다. 대단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의 용어들과 함께 백 작가의 상식의 넓이가 얼마나 큰지 가늠하기가 힘든다.

 

책 제목은 실미도로 되어있지만, 책은 실미도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작가인 백동호는 책속 주인공으로 나오고, 뛰어난 미모의 소매치기 염채은이 한축을 이루고 있고, 또 한축을 강인찬이라는 인물이 이루고 있다.

교도소에서 만난 인물들과, 작가가 밖에서 만났던 인물들.

책속 범죄내용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완전 허구는 아닌것 같다.

상상도 할수 없는 이야기 들이 거침없이 풀어져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끝나지 않는 악연의 순환처럼 모악산의 결투를 시작으로 백동호의 이야기는 시작이된다.

중간중간 지금도 방송중인 '싱글벙글쇼'가 나오고, 교도소에서 만난 강인찬이라는 인물의 배포와 함께 그가 겪었던 실미도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면서 백동호는 강인찬에게 실미도 이야기를 전해든는다.

확인을 해주듯, 책은 국정감사 내용뿐 아니라, 청문회 내용도 간간히 실어서 자료의 정확성을 높여주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들.

그 삶을 헤치고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실미도는 사형수와 무기수 그리고 버림받은 뒷골목 인생들이 모여 지상에서 가장 잔혹한 특수부대원으로 조련된, 악마의 섬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그보다 우리와 조금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터무니없이 보이지만, 역사보다 무서운 이야기들은 없지않은가?

 

잊혀진 진실들을 파헤쳐서 알고자 하는것은,

이런 무서운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말도안되는 구실로 서른 세명의 생명을 너무나 가혹하고 혹독하게 훈련시켰던 곳.

어디서나 쉽게 인권을 이야기하지만,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습니까?'라는 한마디가 인권보다 더 강한 유혹으로 다가오던 그 시절이

단지 잊혀져가는 역사로만 치부할 수 없는것은.  이또한 우리 역사의 한페이지이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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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바이러스 2010-05-12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