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는 집 -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안나 마리아 뫼링 글, 김준형 옮김, 헬무트 칼레트 그림 / 해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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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어디에 엉덩이를 보이면서 그렇게 앉아있는지.

저 거인은 또 뭐예요?

모두 모두 응가를 하고 있는 책.

커다란 똥그림 위에 아슬아슬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아저씨까지.. 모두 모두 열심히 응가를 하고 있다.

 

이책 이걸 어찌 읽어줄까 하고 잠시 고민했다.

엄마 혼자.

기우다. 아이들은 너무 너무 좋아한다.

똥에 관한 책들이 참 많다.

우리 집에 있는 책만해도 작은 아이가 읽는 똥에 관한 책이 열권 안팎이다. 사람 똥 이야기보다는 동물 똥 이야기지만 말이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똥 이야기를 하니,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도 재미나다.

작은 녀석은 제목을 <싸는 집>으로 읽는다.  그림은 그림으로만 본다.

큰녀석은 첫장부터 웃느냐고 정신이 없다. 쿡쿡쿡..

'똥돌이'를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요 귀여운 변기모양을 한 '똥돌이'가 몇개나 있을까?

힌트를 놓치면 그냥 넘어가는 문제다. 모든 '똥돌이'를 찾아야만 한다.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똥 싸는 집>은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다. 로마시대, 중세시대, 이집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들, 암벽 등반할 때, 자전거 경기 중, 잠수함에서, 비행선 안에서 똥오줌을 어떻게 쌌는지 등등 궁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읽으면서 정말 그럴까하는 생각을 엄마만 혼자 한다.

 

시골에서 아이가 똥을 싸면 문을 열고 강아지를 불렀단다. 그러면 개가 쏜살같이 달려와 아기 똥을 싹싹... 악~

엄마는 움찔하는데, 아이들은 똥개를 키웠구나 한다. 똥을 먹는 개가 따로 있나?

옛날에 유럽에선 부자들은 낡은 천이나 양털로 밑을 닦았단다. 농부들은 갈ㄷ나 풀잎, 나뭇잎으로 닦고.

아주 부유한 영주들은 손수건으로 닦는 사람도 있었단다. 가장 좋은건 비덴데... 라고 말하는 아이들.

 

프랑스에서는 길거리에 똥과 오물을 마구 버려서, 거리를 시찰하던 프랑스왕, 필립 2세가 기절하기도 했단다.

그 문화 덕분에 하이힐이 나왔다고 하는데, 똥을 밟을 까봐, 아니 똥물 튈까봐 나왔다니 아이러니하다.

패션이 아닌 필요에 위해서 나온 구두가 하이힐이란다.

 

지전거 선수들이 경주 중에 오줌이 마려울 땐 어떻게 할까라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음료수를 마셔도 땀으로 다 나오기 때문에 오줌 마려울 일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마려우면 자전거에 앉아서 싼단다.

그땐 동료 선수가 뒤에서 밀어준단다.  이유가 너무 재미나다. 오줌 쌀 때 다리를 움직이면 바지에 묻으니까.

거기에 하나 던. 주변에 관중들이 없을 때만 가능하단다.

 

뭐 이렇게 직설적으로 재미있는 책이 다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 직설적이란게,  얼굴 붉어지는게 어른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인것 같다.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는데, 엄마혼자 안절부절 못하니 말이다.

소화기관을 통해 다 흡수되고 나오는 똥과 오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 아는데도, 대변이니 소변이니 유식한척 하면서

안보이게 감춰온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웃고 즐기는 아이들에게 배우고,

재미있는 세계의 화장실에 관한 상식들을 익히면서, 엄마는 조금더 상식이 늘어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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