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
캐서린 호우 지음, 안진이 옮김 / 살림 / 2010년 2월
평점 :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요한계시록 22장 13절
문짝에 직경 60센티미터쯤 되는 원이 새겨져 있었다. 나무로 된 문짝을 방금 불태워 만든 듯했다.
그 원 안에 작은 원이 하나 더 있고 가로, 세로 방향의 직선이 각각 원을 이등분하고 있어서 표적과 흡사한 형상이었다...
.. 아래쪽 반원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글씨와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중앙에는 '오메가', 왼쪽 아래 4분원에는 '아글라', 오른쪽
아래 4분원에는 '도미누스'라는 글씨가 있고 각각 양 옆에 가위표가 있었다. -p. 271
여전히 아이들책의 마녀는 나쁜 사람이다.
아니, 요즘은 꼬마마녀나 마녀케릭터들도 많아서 변하긴 했지만,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고, 그옆에 고양이가 있는
검은옷의 매부리코가 생각이 난다.
조금커서 여러책들을 읽고나서야 마녀의 젖꼭지의 관한 내용들을 보면서 이렇게 억압받고 탄압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마녀는 있었을까?
누구를 마녀라고 할수 있을까? 나와 다른 이적을 보인다고 마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버드대 대학원생인 코니는 엄마의 부탁으로 외할머니가 남긴 세일럼 근방의 집을 정리하게 된다. 그 집에서 '딜리버런스 데인'이라는 이름이 적힌 양피지를 발견한 코니는 희귀하고 독특한 사료를 발굴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코니가 다루는 학문은 역사학이었기때문에 이 자료들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고, 외할머니 집에 들어오기 전에 박사과정 면접에서 나온건이 세일럼의 마녀재판이었다.
1692년 매사추세츠의 세일럼에서 벌어진 마녀재판은 장난처럼 시작된 어린 소녀들의 증언을 토대로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녀로 지목되어 처형당한 사건이다. 이 소설은 마녀재판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왜 당시 사람들이 광기에 휩싸였었는가에 대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소설은 17세기 세일럼과 코니가 살고있는 현재시대가 교차하여 보여진다.
왜 17세기 세일럼을 끊임없이 이야기할까?
마녀라고 치부되졌던 사람들... 납중독으로 인하여 자신을 옹호하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위하여, 마녀사냥을 하는 사람들.
이들을 보면서 책은 이야기한다.
"그녀는 마녀였을까? 성녀였을까?"라고 말이다.
알수 없다.
소설은 마녀는 있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전개해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이 마녀란 말인가?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인 야훼, 하나님을 알고 있는 사람들.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르는 사람들.
하나님의 뜻데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
연금술을 비롯한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제목처럼 세일럼 마녀의 사라진책을 찾기위해 코니는 대단한 체력으로 움직이고, 그 움직임을 따라 나또한 하버지의 도서관을 보기도 하고 그 시대의 사회상을 본다.
아하... 이렇게 도서관이 운영되는구나. 사라진 책들도 이렇게 보관이 되는구나.
독초가 약이 되기도 하고, 아브라카타브라가 노래제목인줄만 알았는데, 부족이 되기도 하는 신비로운 책.
『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책』은 이렇게 긴 밤을 꼴딱세우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흥미 만점의 책이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 남녀간의 사랑, 사랑이 모든것의 근원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