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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 제1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임영태 지음 / 뿔(웅진)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단조로운 이야기.
평지를 걷는 그런 느낌이었다. 앞 몇페이지를 읽으면서 졸음이 쏟아졌다.
대필작가의 삶.
심사평까지 다 읽고나서 책장을 덮었다. 아... 아려온다.
왜 아릴까? 왜 이렇게 싱숭생숭하면서 아려올까?
태인이가 보고싶다. 태인인 언제 올까?
오기는 오는걸까?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제목의 뜻이 궁금해 중간 중간 이게 뭘까를 생각해 본다.
책장을 덮고나니 어렴풋이 떠오른다. 주인공을 닮아가나보다.
지나고 나서야 뭔가가 스치듯이 보이기 시작하니 말이다.
삶과 죽음. 이 남자에게 삶과 죽음의 구분이 있을까?
산자와 죽은자가 공존하는 이 남자의 삶. 너무나 평온하다. 게다가 그 사람의 감정이 느껴진다.
미안해... 괜찮아..
태인이의 모습이 보인다.
진돗개가 아님이 밝혀질까봐 싸움의 재능이 없는 태인이가 죽을 힘을 다해 싸워이긴다.
서열을 지켜야한다. 내 주인이 실망하면 안되니 말이다. 주인이 알아버렸을까? 왜 내 목줄을 자동차에 메어두웠을까?
가슴이 아린다. 이 속에서 들려오는 울림이 뭔지 모르겠다.
태인이가 올꺼예요. 당신을 찾아 올꺼예요.
아내가 이야기를 했단다. 아내가 살아있을때.
이 남자. 죽은 태인이의 환생을 믿으면 진돗개 싸이트를 찾는다.
진돗개가 아니었던 진돗개. 50만원에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한 태인이.
태인이를 짓돗개 싸이트에서 찾을수 있을까?
부인이 문폐를 만들었단다.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뭐야 이거?
무슨 문폐 이름이 이러실까?
이 부인도 혹시 영매가 아니었을까?
식스센스의 유령을 보는 아이. 유령인지 모른채 살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
산자일까? 죽은자일까?
유기견 한마리를 얻었다. 몽이.
9번째 강아지란다. 문폐를 달아야겠단다.
아내는 알고 있었다. 남편이 몽이를 키운다는 것을. 몽이가 태인일까?
아내와 같이 들어갔던 대문. 몽이와 함께 들어가는 대문.
산자가 들어가는 대문. 죽은자가 들어가는 대문.
죽은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죽은자의 생각을 알수 있다는 건 축복일까? 불행일까?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죽은자와의 대화.
그저 일상이려니 지날 수 있을까?
1억 원 고료 제 1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거창한 수식어가 붙은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정이현 소설가의 말처럼 읽고나니 가슴속에 깊은 우물이 하나 파였다.
그러니 이렇게 아려오는 것이겠지..
아리다. 심하게 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