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수필나무 한그루를 받았습니다.

에세이스트라는 단어가 있는줄도 몰랐었는데, 벌써 4번째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호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내 맘을 흔들어 놓을까 숨죽이며 책장을 펼칩니다.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똑같은 세상을 이렇게도 볼수 있구나를 느끼는 순간입니다.

 

에세이스트는 여름날 비내리는 오두막같아서 좋습니다.

잠시 쉬었다가는 곳. 그곳에서 내린는 비를 무념무상으로 볼수 있는 곳.

농군이 아닌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쉬는곳 같은 책이 제겐 에세이스트입니다.

 

언제나 처럼, 수필가 우보씨의 하루부터 봅니다. 아이쿠야... 어렵다.. 철학이 숨어있네요.

그다음은 너무나 예쁜 들녁에서 부르는 노래. 김베로니카님의 낙동강변 사람들. 이번에도 사회경제가 숨어있습니다.

숨겨진 이야기들 말고 다를걸 찾아보았습니다.

 

멋진 글을 찾아냈습니다.

문제작가 신작특집의 강철수님의 글들.

어쩜 이렇게 수려하게 글을 써내려갈수 있을까요? 작가님이 자신은 변했다고 변을 하십니다.

그전엔 어떠셨는지를 알수 없지만, 참 구수합니다.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해주는것 같고, 아버지가 이야기해주시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유명한 황귀자님의 글도 보입니다. 토설. 네맘과 내맘이 같지 않은데, 이상하게도 같겠거니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주의 반응에 어떠셨을까? 저도 그러지 않는지 되세겨봅니다.

 

이달의 에세이가 26편이나 실렸습니다.

움찔거리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었고, 가슴뭉클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윤성근님의 청년 바오르가 그랬고, 김초성님과 이귀복님의 삼대 이승사자와 똬리가 그랬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내가 경험했던 일들이 스칩니다.

이제는 내가 경험했던 일과 함께 어디서 읽음직했던 일들이 내것이 되어 함께 스칩니다.

내 이야기인지, 남의 이야기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그래도 그렇게 읽는 것이 참 좋습니다.

 

최두석님의 바람과 물을 읽으면서는 그냥 읽어내려갔습니다.

임동확님의 글을 읽고서야 아하... 이렇게 풀어서 읽는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이 짧은 시속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줄, 에세이스트를 읽지 않았다면 어떻게 알았을까요?

 

한동안 글의 향연에 사로잡혔습니다.

글 냄새 폴폴 풍기는 책속에서 사람냄새를 맡습니다.

사람냄새를 맡다가 옛풍경을 구경합니다.

내가 겪어보지 않았던 풍경들, 어쩜 평생 겪을수도 없는 그런 풍경들..

그 풍경들이 나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귀한 시간.

에세이스트와 함께한 시간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