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유령 스텔라 3 - 결혼식 대소동 보자기 유령 스텔라 3
운니 린델 지음, 손화수 옮김, 프레드릭 스카블란 그림 / 을파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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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은 천하나.

낮에는 재봉공장에 움직이지 않는 천처럼 조용히 있다가, 밤이되면 움직이기 시작하는 작은 유령.

무시무시 소피아 선생님께 사람들을 무섭게 하는 법도 배우고, 저 높은 하늘, 7개의 별을 찾아 여행도 떠났던 그 스텔라가 돌아왔다.

코트가 되어버린 엄마를 찾고 싶어하는 어린 스텔라. 10가지의 진실을 찾아 떠나는데, 이번엔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까?

 

2권을 읽지 못했어도, 3권을 읽으면서 2권에서 말한 두번째 진실도 알수 있었다.

7개의 별을 찾아 떠난 첫번째 여행에서 스텔라는 '삶'에 대한 진실을 배운다. 그리고 2권은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나보다.

이번 3권은?

스텔라의 단짝 친구이자 인간인 피네우스 뮈삭의 엄마를 찾는 과정이 담겨져 있다.

피네우스 뮈삭은 재봉공장 사장의 아들이다.  항상 아버지로부터 얼간이 취급을 당하고 툭하면 지하실에 갇히지만, 너무나 순수한 아이다.

아마도, 그러니, 둥둥 떠다니는 보자기를 보면서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스텔라와 피네우스는 서로 엄마에 대한 정을 그리워하고 있어서 서러가 서로를 더 잘 이해했는지도 모르겠다.

 

재봉공장 사장인 헥토르 뮈삭씨가 비서인 박쥐 부인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 결혼식을 러시아의 겨울 궁전에서 한단다.

그리고 피로연으로는 서커스. 서커스에 외줄타는 여인.  작고 너무나 여윈 그 여인. 피네우스 뮈삭의 엄마란다.

결국, 엄마는 구하지만, 만나지는 못한다.

 

총 3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은 동화라고 하기엔 너무 길다. 하지만,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간다.

삶과 죽음, 그리고 나서 배운 3번째 여행. 

어찌어찌 유령가족들이 우르르 박쥐부인과 헥토르 뮈삭씨 가방에 들어가게 되고, 겨울궁전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동화보다 세세한 묘사가 더 흥미를 끈다. 사람으로 살다가 유령이 되기도 하고, 유령으로 살다가 사람이 되기도 하는곳.

이 동화는 그렇다.

그래서 너무나 유명한 작가, 예술가 유령들을 보자기로 만난다.

삶이 어떤것일까? 아이들에게는 새로움을 배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이다.

 

3권에서 만난 인물은 러시아의 천재 무용가. 루돌프 누레예프.

사실, 이런 인물은 몰랐다. 유령으로 나온 보자기를 만나고, 책 뒷표지에 나와있는 글을 읽고 루돌프 누레예프가

얼마나 뛰어난 무용가인지를 알았다.

멋진 이야기. 아이들의 흥미를 쏙 끌어들이면서, 삶과 죽음과 함께 멋진 예술가들을 만날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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