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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 ㅣ 멋지게 나이 드는 법
도티 빌링턴 지음, 윤경미 옮김 / 작은씨앗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아이들이 다 성장하고 내곁을 떠났을때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런생각이 종종든다.
내꿈이 무엇인지, 아직도 내 꿈을 향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것이 맞는지도 궁금하다.
남편과 함께 손잡고 공원밴치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싶고, 지금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남편과 함께 하고 싶다.
그런데,그 나이가 되면 남편과 함께 할수 있을까?
그러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 공연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남편과, 책과 공연을 좋아하는 나.
멋지게 나이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멋지게 나이드는 것일까?
내 꿈은, 교회에 도서관을 만들고, 그 곳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책도 읽어주고, 동화구연이며, 재미있는 인형극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속에 남편이 함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을 읽고 싶었다.
비밀이 있을것만 같은, 석양의 나무 밑에 놓여져있는 자전거 한대. 주인은 어디에 가고, 자전거만 남았을까?
왠지 저 석양이 은빛 머리를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이 책.
46가지의 도티 빌링턴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야기는 9가지로 나누어져 있지만, 나누는 것은 그리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그렇게 새로울것도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와 닿는다.
나는 지금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태양주변을 한바퀴돌아, 365일 일년이 지난 지금 나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서
성장을 했을까? 여전히 우리의 황금기는 오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지은이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성장과 멈춤. 스무살이 되면 멈추어 버린다는 성장이 신체적 성장만이 아닌 우리 내면의 성장을 말하는 것이다.
어머니는 늘 햄을 오븐에 집어 넣기 전에 한쪽 끝을 주의 깊게 잘라내는 것이었다.
"끝 부분을 왜 잘라내나요?" 에릭이 묻자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 할머니가 늘 그렇게 하셨거든."
....................
마침내 그의 증조할머니에게 가서 그 이유를 여쭈어 보았다.
"맞아, 난 늘 햄 한쪽 끝부분을 잘라냈지. 왜냐하면 햄을 온전히 넣을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프라이팬이 없었거든."....p.105 마음챙김중
우리가 늘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 자신을 만든다는것. 뛰어남은 처신이 아니라 습관에서 나온다는 그말이 와 닿는 부분이었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오늘 하루도 돌아보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이책은 새로울것이 없는 책이다.
그럼에도 책에서 이야기하는 소통과 성장이 와 닿는다.
남의 말을 경청해주고, 나의 말을 이야기하는것. 그렇게 서로가 공감하는것.
그것이 멋지게 나이드는 것이란다.
그리고 성장하는것. 육십이 되고, 칠십이 되고, 그보다 더 나이가 들어도 맘이 커지는것, 그렇게 성장하는것이
멋지게 나이드는 것이란다.
이제 태양력이 몇번 더 돌고나면 마흔이 된다.
지금보다 좀더 성장하길 바란다.
맘이 성장해서, 내가 아닌 너를 감싸앉아주고 토닥여줄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