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의 아이 : 하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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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판타지에 실망할~ 뻔했으나 역시 치넨미키토

▪️ 몽환의 아이 2 - 치넨 미키토
▪️ 출판사 - 더픽션 @inthefiction

1권 중반까지는 솔직히 조금 더뎠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인지 의학과 민속 신앙, 꿈과 영혼이 뒤섞인 세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그런데 후반부 쓰쿠다의 몽환의 세계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기억과 상처, 사건들이 조금씩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몰아친다.

1권에서 품었던 의문들이 하나씩 이어지기 시작하니 그때부터는 오히려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좋았던 건 꿈속의 환상적인 세계가 단순히 판타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는 것.
그 안에는 각자가 감추고 있던 상처와 기억이 있고, 아이는 그 깊은 곳까지 들어가 그들을 현실로 데려오려 한다.

의사 출신 작가다운 의학적 전문성에
오키나와의 민속 신앙, 몽환적인 판타지, 미스터리를 엮어 인상적이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어!!!

중반까지는 조금 더뎠지만 후반부터는 완전 내 스타일
판타지가 취향이 아닌 나까지 결국 2권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작가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한 작품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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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아이 : 상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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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의학과 판타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 몽환의 아이 1 - 치넨 미키토
▪️ 출판사 - 더픽션

치넨 미키토의 전작을 읽었던 독자라면
“이 저자가 정말 내가 알던 그 작가가 맞나?” 싶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작가의 새로운 면모에 눈을 뜨게 된 시간이었다.
치넨 미키토가 이토록 몽환적이고 따뜻한 글도 써낼 수 있구나 싶어 놀라웠다.

원인도 치료법도 밝혀지지 않은 희귀 질환 ‘이레스’로 입원한 네 명의 환자.

그런데 기묘하게도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네 사람이 같은 날 동시에 발병해 의식을 잃는다.

그중 세 명의 환자를 담당하게 된 신경내과 의사 시키나 아이.

할머니는 이들이 단순히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며, 잃어버린 혼을 돌려주는 오키나와의 전통 의식 ‘마부이구미’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환자들의 ‘몽환의 세계’로 들어가 그 안에 갇힌 영혼을 찾아오라고 하는데…

현대의학을 믿는 의사의 이성과
오랜 주술적 전통을 지닌 유타 가문의 내력.

현직 의사 출신다운 치밀한 의학 지식 위에 오키나와의 민속 신앙과 판타지가 더해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환자의 꿈속으로 들어가 갇힌 영혼을 찾아온다는 설정 때문인지 《스즈메의 문단속》도 떠올랐다.

문 너머의 재앙을 막는 이야기와 꿈속에 갇힌 영혼을 찾아 현실로 데려오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현실과 이면의 세계를 오가며 그곳에 남겨진 상처와 기억을 마주한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판타지가 취향은 아니라서 중반까지는 조금 노멀하고 더디게 느껴졌다.

하지만 꿈속에 숨겨진 기억과 환자들의 상처, 그리고 네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가 궁금해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가 달라진다.

“반드시 살려낼 거야... 이번엔 반드시..” (p.14)

아이에게는 반드시 환자들을 현실로 데려와야 할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2권에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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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 ㅣ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3
일월명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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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읽고 나니… 괜히 밤에 혼자 있기 싫어졌다.

▪️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일월명, 클레이븐,배예람, 김아직, 차삼동,현이랑, 영선, 이상준, 창궁
▪️ 출판사 : 황금가지@goldenbough_books

9명의 작가, 9개의 공포.
서로 다른 결의 공포를 한 권에 담은 단편집이다.

[야!]밤마다 빌라 주차장에 나타나 비명을 지르는 여자. 진짜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아서 더 섬뜩했다.그냥 모른 척하고 사는 게 답인가…싶을 정도로 너무 현실적인 공포.
그리고 이 작품은 진한 글씨와 일반 글씨를 따로 읽어야 한다. 진한 글씨는 바로 그 여자의 음성.

[구더기의 왕]으으윽… 이건 진짜 육성으로 “으악!” 소리가 나올 만큼 역겨운 공포. 핵전쟁 이후 화성의 거주구역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감염과 변이. SF를 배경으로 한 바디 호러라서 그런지 읽는 내내 찝찝하고 불쾌한 감각이 따라온다.
읽으면서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떠올랐던 작품.

[괴담 - 방 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
방 탈출 카페의 공포 테마를 만들던 중 이상한 일들이 하나둘 벌어진다. 그런데 하필 장소가 방 탈출 카페.
이런 곳에서 귀신이 나온다면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설정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 못할 것 같은데...귀신 입장에서는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다 “이것도 방탈출 장치겠지” 할 테니까. ㅋㅋㅋ

[입춘 벽사문]역시 믿고 읽는 김아직 작가.
조선시대 괴담 특유의 분위기에
“이따가… 이따가… 이따가…” 이런 느낌의 공포가 더해지니 완전<전설의 고향>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님. 반전이 숨어 있다.


이 책은 한 가지 스타일의 공포만 보여주지 않는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부터
방 탈출 카페, 조선시대 괴담, 오컬트, SF와 코스믹 호러까지. ‘한국 공포’라는 큰 틀 안에서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9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는 이 책을 캠핑할 때 읽겠다고 들고 갔는데…
하필 그곳이 해병대 폐막사를 그대로 사용하던 곳..
아니…왜 하필 거기서 이 책을 펼쳤을깤ㅋㅋ
(군부대에 귀신 이야기가 많다는 걸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왜 중간에 책을 덮었는지 이해하시죠?ㅋㅋㅋ)

결국 캠핑에서는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나머지를 읽었다는 슬픈 이야기.
공포소설은 역시 집에서 읽는 게 최고!!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것 같고, 왠지 실제로 존재할 것 같아서 더 오싹한 이야기들.
무더운 여름밤에 읽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시원해진 가을 저녁에 읽으니…너무 춥다....

짧은 단편모음이라 금방 읽히고
각자의 색깔이 너무 다른 공포라 지겨울 틈이 없다
개인적으로 고전이 내 스타일이었던 ...
재밌게 잘 읽었음.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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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죽인 남자 ㅣ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줄리안 시먼스 지음, 정향 옮김 / 엘릭시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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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추미스에 미친 나에게는 어딘가 슴슴했던 '평양냉면' 같은 책

▪️ 자신을 죽인 남자 - 줄리언 시먼스
▪️ 출판사 - 엘릭시르 @elixir_mystery

일단 추미스 덕후로서 엘릭시르에서 나오는 소설을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기대가 컸던 걸까.😅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중반까지 읽는 데 꽤 애를 먹었다.
속도가 너무 더디게 느껴졌고, 요즘 추미스에서 흔히 만나는 쫄깃하고 압박감 넘치는 몰입감도 없었다.

결국 나는 두 번이나 읽기를 멈췄고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끝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알 것 같았다.

평양냉면-
처음 한입은
"음… 이게 무슨 맛이지?" 싶은데
먹다 보면 "아… 이 맛이구나."
그리고 어느새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다 먹고 있는 그런 책.
그래서 호불호가 너무 분명 할 만한 책😅

📗"그러면 난 뭐지? 난 진짜로 뭐지?"

처음부터 잘못된 결혼이었다.
돈을 보고 한 결혼이었지만 결국 자신에게 족쇄를 채운 셈이 되어버린 아서 브라운존.
소심하고 대머리인 데다 위압적인 아내 클레어에게 눌려 더욱 소심한 인생을 살아가던 그는 숨 막히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즌비 멜런'이라는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 사람, 진짜 소심한 거 맞나? 이중생활에 아내를 둘이나...🥶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이야기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엄청나게 독특한 범죄심리소설이다.

요즘의 추미스처럼 범인이 누구인지 쫓아가며 숨이 턱 막히는 이야기도 아니고, 형사와 범인의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지는 작품도 아니다.

대신 한 사람의 자기기만과 욕망,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를 천천히 따라간다.
그래서인지 아서를 보면서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조금 측은하기까지 했다.

물론 전개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 작품은 무려 1967년에 출간된 소설이니까.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만나는 범죄심리소설의 여러 요소를 이런 방식으로도 풀어낼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진다.

다만…
"와, 이 책 무조건 강추!"
라고까지는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 😂

분명 재미있고 독특한 작품이지만
빠른 전개와 강한 자극, 쫄깃한 심리전을 좋아하는
요즘의 추미스 독자라면 나처럼 초반에 조금 헤맬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천천히 음미하는 걸 좋아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고전 범죄소설.

처음엔 슴슴했는데 다 먹고 나니 그 맛이 조금은 이해되는 책.
내게는 정말 평양냉면 같은 소설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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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쓸 만한 인생
윤혜연 지음 / 달먹는토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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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울고 웃고,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 제법 쓸 만한 인생 - 이야기꾼 윤혜연 에세이
▪️ 출판사 - 달먹는 토끼 @hwangsomediagroup

읽으면서 몇 번이나 웃었고, 어떤 대목에서는 마음이 찡해졌고, 또 어떤 문장 앞에서는 한참을 멈춰 있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이다.

엄마가 생각났다. 그래서 책을 덮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별일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잔소리도 실컷 듣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멍하니 앉아 있는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평소 같으면 또 잔소리부터 했을 텐데 갑자기 그 아이가 무지하게 사랑스럽다. 사랑스러운 걸 넘어 괜히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이 책은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만드는 것 같다.
책 속에는 살아온 시간만큼의 어른의 인생, 노하우, 연륜이 가득 담겨 있다.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싶게 만드는 이야기들.

특히 좋았던 건 잘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거나 인생의 정답을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
그저 먼저 살아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생은 그야말로 타이밍이다.”
“큰 돌도 작은 돌도 크면 큰 대로 작으면 또 작은 대로 제 무게만큼 버티고 견디며 살아내었을 것이다.”
“모두가 각자 견뎌내고 있다고,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고, 너만 그런 것 아니라고.”

우리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잘 살아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20년 뒤의 나를 잠깐 상상해봤다.
나도 그때쯤이면 누군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나도 참 잘 살았어.”
그리고 아이가 훗날 나를 떠올리며 ‘우리 엄마가 이건 최고였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나만의 시그니처 하나쯤은 남겨주고 싶다.
거창한 성공이나 대단한 업적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인생을 꽤 괜찮게 살아낸 사람으로 남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읽는 동안 울고 웃고, 공감하고 위로받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아이를 한 번 더 꼭 안아주고 싶게 만든 책.

<제법 쓸 만한 인생>은 잘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한번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나도 꽤 잘 살아오고 있구나.
조금 서툴고, 때로는 흔들리더라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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