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 갈등을 동행으로 바꾸는 부부의 말
박현정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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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제공 📍서로 다르지만 같은 길을 함께 걷는 사이, "부부"의 언어를 이해해 본다.

​▪️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 박현경 지음
▪️ 출판사 |- 샘터

​처음 서평 제의를 받았을 때 사실 고민을 좀 했다.
"엄... 우리 부부는 이런 책 딱히 필요 없는데..."
하지만 첫 페이지를 열고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빵 터졌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은 건
"대화 속에서도 문해력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마음을 읽어내는 '관계의 문해력'.

겉으로 드러난 문장 속이 아니라, 그 문장 뒤에 숨겨진 (진짜 찾기 힘든!) 속마음을 알아가는 과정.
쉽지 않지만, 평생을 함께할 부부 사이라면 꼭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싶었다.

​예전에 인기 있었던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이 떠올랐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내용의 '남편 버전'도 문득 궁금해진다.

​보통 남자는 대화에서 '답'을 찾고, 여자는 '공감'을 찾는다고들 한다.
평생을 함께하기 위해, 또 더 잘 함께하기 위해 필요한 (부부) 말의 문해력을 차근차근 배워가는 계기가 되어준 고마운 책.

그리고 남편을 한 걸음 더 이해해 보고, 나의 언어와 태도부터 먼저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메신저나 문자 같은 텍스트 대화는 표정이나 목소리 톤이 전혀 담기지 않아 받아들이기 나름이니 더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상대방이 나를 먼저 이해해 주길 바라기보다, 내가 먼저 이해하려 노력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30년을 함께 산 아내이자 부부상담을 진행하고 계신 박사님의 경험이 녹아있어 읽는 내내 재밌고 공감됐다.
( 혹여 언젠가 위기(?)가 온다면 한번 찾아뵙고 싶은 심정ㅋㅋ)

권태기가 찾아온 부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신혼부부
갈등으로 위기에 선 부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모르겠는 우리같은 부부 ㅋ
​모든 부부들에게 기분 좋게 추천하고 싶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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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사 - 영상화 기획 소설
현영강 지음 / 잇스토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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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향은 사라졌는데, 왜 이렇게 찝찝할까?

​▪️ 조향사 - 현영강 소설
▪️ 출판사: 잇스토리
(도서제공: 모도@knitting79books )

​영상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117페이지 분량의 짧은 소설.
쾌락의 향을 지닌 다정 그리고 지옥의 향을 쫓는 정화.
​번아웃에 빠진 기자 정화에게 도착한 의문의 메일 한 통. "향에 시달리고 있다."

​사람을 쾌락에 빠뜨리고 이성을 잃게 만드는 정체불명의 향. 정화는 그 향을 쫓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가장 가까웠던 친구, 망가져버린 다정의 흔적을 만난다.

​단순히 욕망을 조종하는 자극적인 소재인 줄 알았던 이 책의 '향'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이었을 감정이, 누군가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악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 오는 날의 젖은 흙냄새처럼, 향 하나가 기억을 부르고 그 기억이 사람을 불러오듯 말이다.

​“우리의 아름답던 추억이 네가 매몰된 향이 되어버렸어.”

​인간의 가장 밑바닥, 짐승의 뇌를 자극하는 '향'이라는 소재. 짧은 분량 안에 욕망, 계급, 동정과 오만, 사랑과 집착까지 압축적으로 담아낸 점은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솔직히 좀 당황스럽다. 영화 시놉시스를 읽듯 전개가 매우 빠르고 사건은 명확히 마무리되지만, 인물들의 내면이나 관계의 서사가 싹둑 잘려 나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잔향이 아름답게 감돌기보다는, 비릿하고 찝찝한 냄새로 남는다.

​재미없다고 치부하기엔 소재가 매력적이고, 추천하기엔 해결되지 않은 불친절한 감정들이 발목을 잡는다. 그렇기에 서평을 쓰기가 유독 힘들었던 책.

​영상화되었을 때 화면과 음향으로 채워질 여백을 글로만 읽어야 했기에 느껴진 아쉬움일지도 모른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기억과 감정에 밴 냄새'라는 잔상만큼은 아주 강렬하게 남기는 작품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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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아이 : 하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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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판타지에 실망할~ 뻔했으나 역시 치넨미키토

▪️ 몽환의 아이 2 - 치넨 미키토
▪️ 출판사 - 더픽션 @inthefiction

1권 중반까지는 솔직히 조금 더뎠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인지 의학과 민속 신앙, 꿈과 영혼이 뒤섞인 세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그런데 후반부 쓰쿠다의 몽환의 세계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기억과 상처, 사건들이 조금씩 연결되면서 이야기가 몰아친다.

1권에서 품었던 의문들이 하나씩 이어지기 시작하니 그때부터는 오히려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좋았던 건 꿈속의 환상적인 세계가 단순히 판타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는 것.
그 안에는 각자가 감추고 있던 상처와 기억이 있고, 아이는 그 깊은 곳까지 들어가 그들을 현실로 데려오려 한다.

의사 출신 작가다운 의학적 전문성에
오키나와의 민속 신앙, 몽환적인 판타지, 미스터리를 엮어 인상적이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어!!!

중반까지는 조금 더뎠지만 후반부터는 완전 내 스타일
판타지가 취향이 아닌 나까지 결국 2권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작가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한 작품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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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아이 : 상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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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의학과 판타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 몽환의 아이 1 - 치넨 미키토
▪️ 출판사 - 더픽션

치넨 미키토의 전작을 읽었던 독자라면
“이 저자가 정말 내가 알던 그 작가가 맞나?” 싶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작가의 새로운 면모에 눈을 뜨게 된 시간이었다.
치넨 미키토가 이토록 몽환적이고 따뜻한 글도 써낼 수 있구나 싶어 놀라웠다.

원인도 치료법도 밝혀지지 않은 희귀 질환 ‘이레스’로 입원한 네 명의 환자.

그런데 기묘하게도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네 사람이 같은 날 동시에 발병해 의식을 잃는다.

그중 세 명의 환자를 담당하게 된 신경내과 의사 시키나 아이.

할머니는 이들이 단순히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며, 잃어버린 혼을 돌려주는 오키나와의 전통 의식 ‘마부이구미’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환자들의 ‘몽환의 세계’로 들어가 그 안에 갇힌 영혼을 찾아오라고 하는데…

현대의학을 믿는 의사의 이성과
오랜 주술적 전통을 지닌 유타 가문의 내력.

현직 의사 출신다운 치밀한 의학 지식 위에 오키나와의 민속 신앙과 판타지가 더해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환자의 꿈속으로 들어가 갇힌 영혼을 찾아온다는 설정 때문인지 《스즈메의 문단속》도 떠올랐다.

문 너머의 재앙을 막는 이야기와 꿈속에 갇힌 영혼을 찾아 현실로 데려오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현실과 이면의 세계를 오가며 그곳에 남겨진 상처와 기억을 마주한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판타지가 취향은 아니라서 중반까지는 조금 노멀하고 더디게 느껴졌다.

하지만 꿈속에 숨겨진 기억과 환자들의 상처, 그리고 네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가 궁금해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가 달라진다.

“반드시 살려낼 거야... 이번엔 반드시..” (p.14)

아이에게는 반드시 환자들을 현실로 데려와야 할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2권에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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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 ㅣ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 3
일월명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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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읽고 나니… 괜히 밤에 혼자 있기 싫어졌다.

▪️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일월명, 클레이븐,배예람, 김아직, 차삼동,현이랑, 영선, 이상준, 창궁
▪️ 출판사 : 황금가지@goldenbough_books

9명의 작가, 9개의 공포.
서로 다른 결의 공포를 한 권에 담은 단편집이다.

[야!]밤마다 빌라 주차장에 나타나 비명을 지르는 여자. 진짜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것 같아서 더 섬뜩했다.그냥 모른 척하고 사는 게 답인가…싶을 정도로 너무 현실적인 공포.
그리고 이 작품은 진한 글씨와 일반 글씨를 따로 읽어야 한다. 진한 글씨는 바로 그 여자의 음성.

[구더기의 왕]으으윽… 이건 진짜 육성으로 “으악!” 소리가 나올 만큼 역겨운 공포. 핵전쟁 이후 화성의 거주구역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감염과 변이. SF를 배경으로 한 바디 호러라서 그런지 읽는 내내 찝찝하고 불쾌한 감각이 따라온다.
읽으면서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떠올랐던 작품.

[괴담 - 방 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
방 탈출 카페의 공포 테마를 만들던 중 이상한 일들이 하나둘 벌어진다. 그런데 하필 장소가 방 탈출 카페.
이런 곳에서 귀신이 나온다면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설정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 못할 것 같은데...귀신 입장에서는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다 “이것도 방탈출 장치겠지” 할 테니까. ㅋㅋㅋ

[입춘 벽사문]역시 믿고 읽는 김아직 작가.
조선시대 괴담 특유의 분위기에
“이따가… 이따가… 이따가…” 이런 느낌의 공포가 더해지니 완전<전설의 고향>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님. 반전이 숨어 있다.


이 책은 한 가지 스타일의 공포만 보여주지 않는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부터
방 탈출 카페, 조선시대 괴담, 오컬트, SF와 코스믹 호러까지. ‘한국 공포’라는 큰 틀 안에서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9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는 이 책을 캠핑할 때 읽겠다고 들고 갔는데…
하필 그곳이 해병대 폐막사를 그대로 사용하던 곳..
아니…왜 하필 거기서 이 책을 펼쳤을깤ㅋㅋ
(군부대에 귀신 이야기가 많다는 걸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왜 중간에 책을 덮었는지 이해하시죠?ㅋㅋㅋ)

결국 캠핑에서는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나머지를 읽었다는 슬픈 이야기.
공포소설은 역시 집에서 읽는 게 최고!!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것 같고, 왠지 실제로 존재할 것 같아서 더 오싹한 이야기들.
무더운 여름밤에 읽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시원해진 가을 저녁에 읽으니…너무 춥다....

짧은 단편모음이라 금방 읽히고
각자의 색깔이 너무 다른 공포라 지겨울 틈이 없다
개인적으로 고전이 내 스타일이었던 ...
재밌게 잘 읽었음.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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