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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붙게 해 주세요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5
이로아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2월
평점 :
📚 귀신붙게해주세요
제목만 보고 짐작하지 말자
어느것보다 무겁고 무엇보다 어려운 청소년들의 고민과
우정이 담겨있으니 -
▪️줄거리
손재주가 좋은 윤나는 중1 때, 장난으로 짱구 눈썹을 그려 선생님께 혼났던 재이의 눈썹을 대신 그려주며 친해진다.
그 인연으로 두 사람은 고등학교까지 함께 진학한다.
하지만 중학생 때와는 전혀 달라진 재이.
윤나는 ‘함께 놀고 싶어서’ 같은 학교를 선택했지만, 재이는 공부에만 몰두하고 다른 친구 현서와 더 가깝게 지낸다
하지만 결국 절교선언을 당한건 재이가 아닌 윤나다.
같은 곳을 바라본 줄 알았지만, 둘은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동상이몽이었다.
그 와중에 윤나 앞에 또 하나의 문제가 나타난다.
바로 ‘야자의 부활’.
선생님은 다음 주 모의고사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으면 야자를 빼주겠다고 선언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윤나는 도서관에서 발견한 강령술 책에 매달린다.
〈기초부터 배우는 강령술 – 하루 10분 투자로 일주일 만에 죽은 자 소환 완전 정복〉
과연 윤나는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20년 전 학교에서 죽은 전교 1등 순지는 왜 학교를 떠돌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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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그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담겨 있다.
불변의 법칙처럼, 우리 때도 그랬고 지금의 아이들도 그렇다.
다만 우리는 ‘한때’로 넘겼고, 이 책 속 아이들은 그러지 않고 바꾸려고 했다
이 이야기는 ‘다름’을 문제 삼기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다르지만 결국 같은 존재임을 말하고자 한다.
읽는 동안 나는 아이들보다 어른의 시선으로 더 많이 바라보게 됐다.
그래서 선생님이 이해되기도 했고, 부모의 선택이 납득되기도 했다.(물론 폭력은 절대 안 된다.)
동시에 나 역시 그 시절을 지나왔고,
내 주변에도 또다른 재이와 현서가 있었기에
아이들을 무작정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못했다.
그럴 수도 있지.
다만 그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공간,
세상의 시선이 너무 좁고 작았던 건 아닐까.
그리고 나 역시도 그 안에 있었음을 인정하게 됐다.
📗 “집에 돌아가는 건 선택지가 아니야. 난 살고 싶어서 나왔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 “학교는 우리를 지켜야 해. 설령 집이 우리를 쫓아내더라도 학교만큼은 우리를 보호해야 하잖아.”
📗 “모두가 너를 죽으라고 떠미는 것 같은 기분을 나도 알아. 그래도… 그래도 너는 살아 있어주길 바라.”
어떤 경우라도
이 아이들에게 학교는, 선생님은, 가정은, 부모는
가장 먼저 믿고 안아줄 울타리가 되어야 했던 게 아닐까.
하지만 아무도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했고,그래서
그 속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바랐다.
나정이가 만난 학교만큼은, 그렇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