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찬📍의학과 판타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몽환의 아이 1 - 치넨 미키토▪️ 출판사 - 더픽션치넨 미키토의 전작을 읽었던 독자라면“이 저자가 정말 내가 알던 그 작가가 맞나?” 싶을지도 모르겠다.나 역시 작가의 새로운 면모에 눈을 뜨게 된 시간이었다.치넨 미키토가 이토록 몽환적이고 따뜻한 글도 써낼 수 있구나 싶어 놀라웠다.원인도 치료법도 밝혀지지 않은 희귀 질환 ‘이레스’로 입원한 네 명의 환자.그런데 기묘하게도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네 사람이 같은 날 동시에 발병해 의식을 잃는다.그중 세 명의 환자를 담당하게 된 신경내과 의사 시키나 아이.할머니는 이들이 단순히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며, 잃어버린 혼을 돌려주는 오키나와의 전통 의식 ‘마부이구미’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리고 아이에게 환자들의 ‘몽환의 세계’로 들어가 그 안에 갇힌 영혼을 찾아오라고 하는데…현대의학을 믿는 의사의 이성과오랜 주술적 전통을 지닌 유타 가문의 내력.현직 의사 출신다운 치밀한 의학 지식 위에 오키나와의 민속 신앙과 판타지가 더해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환자의 꿈속으로 들어가 갇힌 영혼을 찾아온다는 설정 때문인지 《스즈메의 문단속》도 떠올랐다.문 너머의 재앙을 막는 이야기와 꿈속에 갇힌 영혼을 찾아 현실로 데려오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현실과 이면의 세계를 오가며 그곳에 남겨진 상처와 기억을 마주한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았다.솔직히 말하면 나는 판타지가 취향은 아니라서 중반까지는 조금 노멀하고 더디게 느껴졌다.하지만 꿈속에 숨겨진 기억과 환자들의 상처, 그리고 네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가 궁금해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가 달라진다.“반드시 살려낼 거야... 이번엔 반드시..” (p.14)아이에게는 반드시 환자들을 현실로 데려와야 할 이유가 있다.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2권에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