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란 무엇인가
조안 마그레타 지음, 권영설 외 옮김 / 김영사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영의 기본을 아홉 가지로 잘 간추린 책이다. 경영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들과 학설들을 잘 소화해서 쉽고 간명하게 소개하고 있다. 다 아는 이야기이거나 어디선가 이미 들은 이야기이지만, 정말 가슴을 울리는 구절들이 많이 있다.

머리말에서는 "사람들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회사나 조직을 만든다"(26쪽)는 데이빗 패커드의 말을 소개하면서, 회사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일곱 번째인 미래에 베팅한다는 장에는, 경영이란 용기와 강한 정신을 요구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일갈하고 있다.
"경영의 핵심적인 속성은 맬더스적인 비관론이 아니라 치열할 정도로 역동적이고 자신만만한 정신이라는 것이다. 경영의 영역에는 풀지 못할 문제가 없으며 개선시키지 못할 현재가 없다."(219쪽)

아홉 번째인 인적자원관리에 관한 장에는, 경영이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일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대로 옮긴다면,

"처음으로 경영자가 되었을 때 가끔 황당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마침내 통제권을 갖게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이 오히려 인질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전에 없이 의존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경영이란 다른 사람들을 통해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경영은 별 성과를 거둘 수 없다."

남과 상관 없이 내가 일을 해치울 수도 있지만, 그것은 경영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 회사란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개인들이 상호 협력하여 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것말고도 두고 두고 되새겨보고 실천해야 할 귀절이 많았다. 경영관계 교양서 중에서도 단연 훌륭한 책이 아닌가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