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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CC 2021 무작정 따라하기 ㅣ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민지영.앤미디어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디자인과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아도 가끔, 아주 가끔은 포토샵을 열고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가 있다. 포토샵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없어 블로그에 남겨진 다른 사람들의 설명을 보면서 겨우겨우 따라하는데, (물론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만족하지 못할 결과물에 좌절의 나날들이었다. 간단하게나마 포토샵에 대한 책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쉽게 따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레이어를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 좀 나왔으면 했는데, 그런 레이어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이 바로 무작정 따라하기 포토샵이다. 포토샵 버전도 가물가물해서 어떤 것이 최신인지도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버전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전과 달리 월 단위로 결제해서 유료로 사용할 수도 있고, 훨씬 많은 기능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제일 화들짝 놀랐던 부분은 더 이상 누끼를 따기 위해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우스개소리로 머리카락을 누끼따라고 한다고 하는데, 누끼따는 것은 세상 어렵고 고된 작업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자동으로 알아서 누끼가 따진다고 하니 이리 반가울 수가 없다. 그 밖에도 신기한 기능들이 꽤 생겨났다. 가장 신기한 것은 가끔 증명사진을 찍으러 가면 신들린 느낌으로 보정을 해주시는 분들, 그 분들의 보정실력이 참으로 궁금했는데 기본적인 보정은 자동으로 될 수 있게 변경되었다고 한다.
포토샵의 변화된 모습을 먼저 살펴본 다음에는 어떻게 설치하면 되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행여 이전 버전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사람, 뉴 버전이 아닌 이전 버전을 쓰고 싶은 사람까지 고려해서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정도는 따라할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불쑥 드는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포토샵 툴에 대한 것을 들어가면 깜짝 놀랄까 싶어 아주아주 쉬운 파트부터 시작한다. 포토샵 화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같이 확인해 보고, 파일 저장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한글판이 아닌 영문판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에게는 한 줄기의 빛과 같은 파트이다. 포토샵을 하려면 확대하고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는 기본 기능을 먼저 익혀야 한다. 뭐든 잘 보여야 더 잘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그 이후부터는 선택과 관련된 파트가 등장한다. 이 부분을 지나고 나면 가장 궁금했던 색상 보정 파트가 나온다. 예제가 함꼐 있어서 똑같이 따라하면 기본기는 충분히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나중의 응용과 활용은 개인의 몫이지만 말이다. 보정 파트가 지나면 레이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레이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파트가 바로 맞다. 눈 모양이 무슨 의미인지조차 알려주는 너무 친절한 설명이라, 더 물어볼 것 없이 이것만 읽어봐도 기본기는 갖출 수 있겠다 싶었다.
더 나아가 드로잉 도구로 드로잉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사진 위에 그림 그리는 것처럼 덧그리는 형식이다. 이 정도 실력이 되려면 쉽지 않겠지만 기능을 익히는 것에 의의를 두도록 하자. 그 이후에는 글자와 필터로 특수 효과 적용하기가 나오는데, 한 번에 다 읽으면서 예제를 연습해 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전체적으로 눈으로 읽은 다음에 필요한 부분을 연습하는 방법으로 공부해 보려고 한다. 언젠가 포토샵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할 때, 멋지게 단축키도 눌러가면서 작업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읽으면 마지막에는 새로운 기능만 정리해 둔 부록이 보이게 될 것이다. 포토샵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뭐라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주아주 초보라서 포토샵을 설치하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책 하나면 포토샵을 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