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슈퍼아시아 -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아시아의 힘
KBS <슈퍼아시아>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슈퍼아시아>는 2016년에 TV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당시에 이 프로그램을 봤는지 안 봤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적어도 그때보다 지금 더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몇 년 전만해도 중국의 발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인구도 많고 땅도 넓은 중국이 점차 세계 힘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전과 달리 중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는 사람도 많아졌고, 업무 또는 사업차 중국은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과연 아시아의 중심이 되고 세계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것이 과연 중국 한 나라일 것인가? 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해 주는 책이 바로 <슈퍼아시아>이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성장만을 다루지 않는다. 중국에 이어 인도, 그리고 아시안 로드까지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의 중심 역할을 해낼 여러 나라들도 함께 살펴본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지금까지 중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제조업에 강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중국은 점차 변화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made in china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철도나 인터넷기술 등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이었다. 사실 중국이나 인도에 거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없다. 협소한 정보력을 가지고 그동안 중국과 인도에 대한 섭부른 판단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중국과 인도, 이 두 나라가 가진 기술과 그에 따른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아직도 IT의 강국이라고 불리는 우리이지만 언젠가는 이러한 평가조차도 바뀌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인도의 경우 IT 쪽이 굉장히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어 무엇보다 기대되는 점이 크다. 개별의 나라를 살펴보는 기회는 있어도 아시아 전체를 두루 살펴볼 일은 거의 드물다. 그중에서도 영향력 있는, 앞으로 영향력이 더 커질 중국과 인도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슈퍼아시아>는 TV 프로그램으로 6부작으로 이루어졌지만, 책은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내용이 압축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은 결코 들지 않는다. 도리어 TV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중간중간 영상 썸네일이 들어가 있어 이해를 돕기도 한다.
중국과 인도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슈퍼아시아>가 탄생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가장 많이 들었다. 중국에 대한 공부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또 다른 기술 발전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인도까지 살펴볼 수 있어 아시아의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보고 배운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아시아의 현재 상황이 궁금하거나 앞으로의 변화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슈퍼아시아>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