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정원 - 좌우를 넘어 새 시대를 여는 시민 교과서
에릭 리우.닉 하나우어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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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정원>에 대한 첫 인상은 작고 두껍지 않은 책이었다. 그리고 쉽게 읽을 수 있겠다는 '자만'도 있었다. 하지만 결코 이 책은 크기가 작고 두껍지 않다고 해서 얄팍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여러 책을 만나다보면 쉬이 읽히는 책이 있는데, 그렇게 순순히 쉬이 읽히는 책 또한 아니다. 깊이가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 때로는 쉽게 넘길 수 없으며,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한 그런 책이다. <민주주의 정원>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정원'과 접목하여 설명하는 책이다.

 

'정원'과 '민주주의'라는 연결 고리를 쉽게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정원형 지성과 기계형 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조금은 정원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민주주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인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이루어지면서,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어렵지만 차분하게 읽다보면 왜 '정원사'와 같은 마음이 필요한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진다.

 

정원사가 정원을 돌보는 마음으로, 누군가의 일방적인 사익이 아니라 진정한 사익은 공동의 사익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민주주의. 지금의 상황과는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고, 어쩌면 비슷하게 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나름의 의의를 가지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읽기에도 나쁘지 않고, 이미 기존의 민주주의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민주주의 정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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