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감정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을 느끼는 것에 자유로울 때도,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숨길 줄 아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드러내거나 숨기는 것 모두 출발점은 인간이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감정을 표현하고 숨길 줄 알아야 하는데, 과연 어떤 것이 제대로 된 감정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제대로 된 감정이 아니더라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도, 돌아본 적도 없다. 이렇게 감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이 <서툰 감정>이다.

 

우리는 스스럼없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화를 낼 떄도, 기쁠 때도, 슬플 떄도 있다. 하지만 느끼는 감정에 대한 근원은 사실 정확하게 모른다. 단순하게 기쁘고 슬픈 것인지 아니면 슬픔과 불안이 섞인 혼합적인 감정인지 말이다. <서툰 감정>의 저자는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네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네 가지의 감정이 서로 혼합되어 복합적인 감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네 가지의 감정으로 모든 감정이 표현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여러 가지에 주목한다. 분노, 질투 등 행복한 감정에 앞서 감정을 느끼면서 힘들거나 괴로울 수 있는 감정들에 특히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떤 상황에 놓인 사람이 분노를 느꼈을 때, 단계별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그래프는 화가 났을 때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어느 정도의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 분노라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지 등에서 말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감정들이 혼재되고 있단 생각이 든다면 <서툰 감정>을 통해 감정 공부를 하면 좋을 듯 하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제대로 깨달을 때, 문제를 보다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한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였다. 누군가에게 서운한 마음이나 불만을 표현할 때, 사람은 표면적인 내용보다 자신ㅢ 숨기고 싶은 약한 모습을 위로 받기를 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표면으로 드러나는 감정에만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을 수도 있단 것이다.

 

인간이 살면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놓여지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인간으로 하여금 감정을 느끼게 하고, 그 감정으로 인해 또 다른 일을 발생하게 만들기도 한다. 감정이란 것이 나쁜 감정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좋은 감정은 최대한 좋은 감정 그대로를 느끼려 노력하고, 나쁜 감정은 나쁘다는 생각말고 정확하게 제대로 된 돌아봄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스스로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