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 롤랜드버거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롤랜드버거 지음, 김정희.조원영 옮김 / 다산3.0 / 2017년 6월

2017년에 들어서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로인해 전보다 더 많이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시기까지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2017년에 들어서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어떤 것이 4차 산업혁명이고, 4차 산업혁명의 시기가 이미 시작되었다와 이제 시작이라는 각기 다른 의견 속에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속으로 걸어들어왔다. 매체에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지만 3D프린터 기술, AI 기술 등 여러 가지 미래 혁명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는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책이 아니다. 비중을 두자면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보다는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차지하고 있는 우리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이전의 기술도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삶을 파고 들어 없으면 안 될 소중한 존재로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언제부터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였던가? 없이도 살 수 있었던 시대는 꿈만 같고, 상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의 4차 산업혁명 역시 마찬가지이다. 여러 부문에서 이미 움직임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우리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가장 쉽게 3D 프린팅의 기술은 접하기에 아직은 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이 있다. 많이들 거론하는 '일자리 문제',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고 인간은 결국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와 더불어 여러 책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있다. 전면 기계화된다고 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조금 더 편리한 수준으로 변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미국의 스마트 공장화이다. 평소에 익숙한 made in 이라는 말이, USA 앞에도 붙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날이 온다면 이 책에서 본 스마트 공장이 떠오르지 않을까 한다.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는 다른 책들보다 조금 더 이해가 쉽게 읽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이다. 중간중간 인포그래픽으로 들어간 이미지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기도 하고, 잠시나마 텍스트로 이루어진 책을 벗어날 수 있는 나름의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인포그래픽으로 간단하게 표현된 그림들이 방금 읽었던 내용을 조금 더 각인시켜주는 역할은 말할 것도 없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스며들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 이미 스며든 4차 산업혁명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