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산이 녹고 있다고? - 펭귄에게 배우는 변화의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빙산이 녹고 있다고? 이 질문은 왜 던지는 것일까란 의문이 들 것이다.
어떤 내용의 책이길래 저자는 빙산이 녹고 있다는 질문을 던질 것일까?
아마 생각도 하지 못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빙산이 녹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인 내용을 풀어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처리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빙산이 녹고 있다!"는 외침은 조직에게 일어날 큰 사건이자 변화의 시발점이다. 단지 <빙산이 녹고 있다고?>에 등장하는 조직은 펭귄의 집단이다. 펭귄이라니 사람이 아니고?란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펭귄 조직 내에서도 사람만큼이나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그를 해결하는 또 다른 조직이 생성된다. 등장하는 펭귄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행태와 매우 흡사하다. 조직의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 조직에서 적극적이고 활달한 면을 맡고 있는 사람, 방대한 지식은 있지만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의 펭귄들이 등장한다.

 

어느 날, 펭귄 조직의 한 마리인 프레드는 펭귄의 서식지인 빙하가 곧 무너지게 될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사소한 과학적 사실에서 출발하지만 "그렇게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다른 펭귄들의 말에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프레드는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적극적인 행동 대장인 앨리스에게 먼저 말하기로 한다. 앨리스는 프레드의 말을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곳으로 직접 향하고, 눈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프레드의 말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다. 점차 프레드의 주장은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의 의견에 수긍하는 펭귄들도 있지만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노노" 세력도 있다.

 

결국 프레드의 주장은 프레드의 작은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펭귄들은 새로운 서식지를 탐사하러 떠난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모인 조직은 또 다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강구한다. 펭귄들의 의견 대립으로 인해 초반에는 앞으로 나아가기 쉽지 않았으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모든 펭귄들이 안정적인 서식지를 찾아 떠날 수 있게 된다. "빙산이 녹고 있다!"는 문제에서 출발해 이 문제에 대처하는 다양한 펭귄들의 모습에서 조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더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조직원을 통해 조직원의 다양한 구성은 문제를 해결하기에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각자의 성향에 따라 맡은 바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펭귄에서 배우는 변화의 기술, 존 코터의 <빙산이 녹고 있다고?>는 경영서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경영이라고 해서 회사 하나 갖고 있어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팀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경영"을 말한다. 조직관리가 잘 되어야만 문제가 해결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에 대한 경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빙산이 녹고 있다고?>를 접하는 사람들로 인해 조직구성, 변화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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