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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언어 - 새로운 미래를 발견하는 문제 인식의 틀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마케팅에 관한 강연이나 책을 읽을 때마다 내가 하는 일과 관련 없다는 마음이 조금은 들었다. 내용을 만드는 사람이 결국 마케팅 포인트를 잘 아는 법인데, 그 사실을 간과한 부분도 있다. 더불어 내심 내 분야가 아니란 생각도 함께 포함이었다. 그런데 “일의 언어”를 읽으면서 마케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경영이나 마케팅과 관련된 전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일의 언어”는 어떻게 소비자(고객)를 이끄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선뜻 어떤 물건을 주고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과 소비를 불러일으키라고 한다면, 기존 방식을 고수하게 된다. 물론 그 중에서는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나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일의 언어”는 소비자(고객)가 상품을 필요에 의해 고용한다는 발상에서 시작한다. 상품이 필요하니까 사는 것이 소비자라고 생각했던 일반론을 깨뜨려주는 생각이었다. 소비자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상품을 고용하고, 그 고용을 위해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 및 분석한다. 이 와중에 소비자의 패턴에 따라 여러 가지 대응 방법이 필요하기도 하다. 당연히 지금까지 상품을 소비자에게 팔거나 매출을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여러 가지 대응 방법을 여러 타깃에 적용하지 않았다. 하나의 방법을 여러 타킷에 적용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마케팅이자 소비자를 대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일의 언어”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대응 방법은 하나의 상품이지만 이 상품이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용들이 줄곧 떠나지 않아 이야기 할 기회가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다”며 소개를 하고는 했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신기하고 놀라워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다시 한 번 깨닫고는 했다. 이러한 생각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생각하려 노력중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는 만들 수 없겠지만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필요한 시간을 투자하여 소비자의 형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일의 언어”라는 새로운 용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소비자에게 상품을 어떻게 파는 것이 좋은지, 혁신이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