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경제적인 하루 - 잘못된 선택 때문에 매일 후회를 반복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박정호 지음 / 웨일북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는 곧 숫자, 그래프 등 결코 글로 설명될 수 없는 분야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경제학을 공부하려면 산수가 아닌 수학에 능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로 표현될 수 있는 경제학을 “아주 경제적인 하루”에서 만난 후로 경제가 꼭 숫자와 그래프로만 표현되는 어려운 분야라는 선입견을 버릴 수 있었다. 일상생활을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고, 그에 관한 책도 종종 읽었다. 경제라는 분야에 대한 부담감을 깨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읽고 난 후 명확하게 쉬워지고 이해가 되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아주 경제적인 하루”는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에서부터 경제학을 설명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선물’에 대한 경제학이다. 선물을 현금으로 주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선물로 주는 것이 좋을까? 에 대한 고민을 안 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단 점이 일단 너무 신기했고, 앞으로 선물에 대한 고민은 경제학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뿌듯함도 느끼게 되었다. 선물에 대한 답은 책 속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 써버리면 책을 읽었을 때의 깨달음의 찰나를 놓치게 될 지도 모른다.

 

여타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학 책에 비해 내용이 조금 더 구체적이고 난이도가 있었다. 그간 쉬운 경제학 용어를 접하면서 경제학 좀 공부했다고 여기는 사람, 그리고 굳이 경제학 용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경제학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해서 꺼리지 말고, 자신의 하루 속에 어떤 경제학이 숨어 있는지 하나씩 찾아본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퇴근길에 경제학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인지하지 못했던 경제학에 대한 단서를 찾았을 때의 신기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