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최고의 공부다 - 자기만의 시간 갭이어로 진짜 인생을 만나다
안시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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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최고의 공부다”를 읽기 전에는 ‘갭이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아예 들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읽고 나니 지금에서야 갭이어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아쉬웠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갭이어를 할 수 있는 적당한 시간으로 돌아간다해도 그 시간을 투자해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지는 미지수이다. 단지 알고 있었더라면 조금 더 정보를 찾고 용기를 내보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여행을 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여행 중에 발견하는 것들은 서로가 다르다. 마치 여행을 가는 스타일이 다르듯 각자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얻고 싶은 것을 얻게 된다. 저자의 여행은 읽는 내내 고행의 길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무전여행을 통해 저자가 얻었을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 따뜻함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저자와 같은 무전여행이 아니더라도 고생스러운 여행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고자 한다면,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여행이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의 휴식이자 때로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시간이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는 범위를 정확히 축소하면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어렸다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나 자신을 보니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당장 책을 덮고 나도 나만의 갭이어를 위해 뛰어들 준비가 되면 좋겠지만 그 후에 대한 상황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반년이나 1년 간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갭이어를 가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 퇴사를 하고 반년이나 1년, 시간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정확한 목표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본다거나 이제와서 늦은감은 있지만 백세 시대라고 하니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역시나 마음 한구석에는 쉽지 않겠지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평생 직장이라는 것이 없어지는 이 시대에 안정을 추구하기만 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 저자의 용기와 패기, 그리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었던 보석같은 경험과 그 경험이 가진 의미, 나 또한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만들어 보고자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의 무전여행을 무사히 끝낸 장면이었다. 그리고 해외에서의 삶에서 어려움을 겪고도 악착같음에 무척 놀라웠다. 그 악착같음이 결국 게스트하우스라는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삶은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했던가. 쉽게 판단하면 안 되겠지만 안정적이고 단순해지는 삶보다 놀라움의 연속이 삶이 더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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