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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이기주의 - 내 인생의 중심이 되는 힘
김수환 지음 / 리즈앤북 / 2016년 3월
평점 :
직장은 다녀도 문제, 다니지 않아도 문제다. 마치 시험을 앞 둔 학생이 공부하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이 그렇게도 많은 것처럼 직장을 다니면 하고 싶은 일이 천지다. 물론 결코 할 수 없거나 하더라도 아주 미약한 시작이자 결말만 남긴다. 그러다보니 직장을 다니는 이상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서로 혼재되어 결국 내가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들 결코 벗어날 수 없고 벗어날 용기가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몇 년 쯤 지나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는 정말 하고 싶은 일 또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 말이다. ‘착한 이기주의’는 우리에게 어떻게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30대로 들어서면서 결혼과 함께 사회생활을 함께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착한 이기주의’는 어떻게 하면 직장과 가정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나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를 말한다. 하지만 참으로 쉽지 않다. 잘 다니고 있는 직장에 갑자기 사표를 던지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여기서 잘 다니고 있다는 것은 진정으로 잘 다니고 있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그저 나쁘지 않다를 반복하며 버티고 있는 것도 포함이다. 이런 상황이더라도 어느 날 갑자기 자아를 찾기 위해 사표를 던지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굳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지 않더라도 말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가 직접 선택해서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벗어나 또 다른 새로운 길로의 개척,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가정에서 싸움이 없게 만드는 비법, 그리고 적당히 직장 생활에서 나의 일만 열심히 하는 방법 등은 무척 실용적이다. 얼마나 나의 생활에 대입하여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노력이라도 해볼 요량은 생기기 때문이다. 착하게 이기적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집어든 책이었는데, 어쩌면 나를 위한 내지는 나만을 위한 삶이 꼭 이기적이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