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것만으로 마음을 얻는다 - 35년 연구로 증명한 기적의 소통법
마이클 니콜스 지음, 이은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을 만나면 하지 않으려 했던 말도 술술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주로 잘 들어준다는 것과 굉장한 긍정적인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내심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잘 들어주는 사람의 행동이 무척 부럽지만 사실 그런 사람은 타고났다는 생각이 더 앞섰다. 누군가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사적인 관계부터 공적인 관계까지 누군가의 말을 듣는 상황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이 와도 앞서 말한 것처럼 공감 능력, 그리고 듣기 능력이 좋은 사람과의 대화는 확실히 다르다. 이런 점을 느꼈던 것처럼 듣는 것만으로 마음을 얻는다는 내용에 적극 동의한다. 이 책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못했던 사례로 인한 결과, 그로 인한 부정적인 관계라는 결과물 등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사례를 읽다보면 어떤 점이 잘못되었을까라는 의문보다 사례에 등장하는 사람이 어떤 부분을 간과했다란 것에 공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을 통해 사례를 읽는 동안 예상했던 답을 맞혀보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그 사람의 고민이나 갈등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것만큼 좋지 않은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해결책이 아닌 내가 원하는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잘못된 듣기를 하고 있음을 말한다. 주로 누군가와 대화할 때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 내지는 그럴 땐 이렇게 행동했어야지라는 말을 통해 듣기 보다는 단절을 택한 상황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의외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누군가의 조언이나 위로가 아니라 그저 단순하게만 보이는 듣기였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듣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기술이다.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호응을 해주더라도 내가 진심으로 호응하는지 호응하지 않고 무관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무조건 긍정적인 호응을 하고 다 니말이 옳다는 것도 올바른 듣기는 아니다.

 

사람 간에 대화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많은 시간을 누군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 친구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할 상황은 생기게 마련이다.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갈등과 고민도 있다. 이때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처럼 듣기의 기술을 떠올려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