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괴물의 시간
마크 해던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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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주제로 구성된 책이었다. 개와 괴물의 시간이라는 큰 주제를 갖고 있지만 총 8개의 단편이 실려있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크게 없었는데, 수 많은 상을 받고 엄청난 재능을 가진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이 책은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은 신화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어볼까 싶었는데, 문장과 내용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총 8개의 단편의 길이가 길고 짧은 것들이 섞여 있었지만, 길이와 상관없이 너무 아쉽기도 한 것도 있고, 적당한 길이에서 끊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정도의 흡입력 있는 문장과 내용을 오랜만에 만나본다는 생각도 들었다, 8편의 단편은 각각 다른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으면 조금 더 흥미로울 수 있고, 이 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조금 흥미가 덜 할지도 모르겠다.


가장 첫번째 등장하는 작품은 기형적인 아들을 출산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엄마의 노릇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애를 썼다. 그 와중에 기형 아들의 동생인 딸을 출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끝까지 그녀는 그를 사람처럼 자라게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어딘가에 갇혀 있는 삶으로부터는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남편과 딸의 모습 등을 보면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의외의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단편인 '개들'은 좀 더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과 함께이던 사냥개들과의 이야기인데, 정말 길지 않고 짧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인 서사 부분이 엄청나게 잘 담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사슴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와 함께한 사냥개들에게 쫓기고 만다.


8개 단편이 하나하나 재미있게 느껴져서 '개와 괴물의 시간'이라는 큰 주제를 어느 새 잊게 된다. 한 편 한 편 각각 개성이 있고, 담아내진 내용이 무척 풍부하다. 일반적인 소설이 길어서 읽기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이 책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소설을 읽는 부담을 덜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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