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말하기 수업 - 말과 글을 무기로 바꾸는 18가지 철학 도구들
김원 지음 / 나무의철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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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말을 잘하거나 글을 잘 쓰는 것은 마치 타고난 능력같다. 두 가지 모두를 잘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한 가지 측면에 월등한 사람이 있기도 하다. 그 어느쪽이든 말과 글을 잘 하거나 잘 쓴다는 것은 재능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말하거나 글을 쓸 때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을 새롭게 재탄생하게 하는 철학자의 사고법이다. 이 책의 제목이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소크라테스부터 헤라클레이토스까지 우리가 어떻게 평소에 사고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다음 2부에서는 말과 글의 목표가 설득이라는 것을 제시한다. 어떻게 해야 말과 글이 다른 사람의 기억에 남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제 진짜 써보는 시간이다. 글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귀납법, 도덕적 관점, 특히 윤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읽다보면 자신의 생각도 정리되고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긴 글보다는 콤팩트하게 정리된 글을 쓰는 상황에서는 잘 정리된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말과 글을 쓰려면 비유가 필수적이다. 비유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만약~ 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다. 글쓰는 방법에서는 두괄식이 더 유용하다. 근거는 3가지 이상은 준비해 두어야 한다. 등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글을 많이 써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말을 조리 있게 잘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윤리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실려있는데, 이 책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이다. 어느 누가 글과 말에 대해 고민하면서 윤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되겠다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꼭 필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다. 누군가를 향한 비난은 결국 나에게 되돌아오게 되어 있고,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윤리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나오면 피하고 싶은 사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어떤 철학자가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글과 말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책이니 말이다. 우리가 말하고 하는 것, 쓰고자 하는 문장들은 모두 설득을 목표로 한다. 정리된 생각, 설득이라는 목적, 그리고 글로 표현하는 방법까지 한 권의 책에 다 들어 있으니 몇 시간만 투자하면 꽤 괜찮은 방법들을 터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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