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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속적인 철학 -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2000년 전 지혜 ㅣ 아주 세속적인
시라토리 하루히코.지지엔즈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한 사람의 지혜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10명 이상의 철학자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삶의 의미를 찾거나 나를 움직이는 힘을 알고 싶다거나 인생이 바뀌는 사고법, 그리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실려있다. 각 파트별로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시작은 그들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질문이 아닌 경우는 그들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다. 자유에 대한 부분을 읽었을 때 묵직한 울림이 울리는 듯 했다.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 사람은 국회의원도, 그 누구도 아니다. 자유를 막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나무에 물을 주듯이 한 그루의 나무를 키워내듯이 누구든지 자유를 누려야 한다. 예전에는 초인이라고 표현되었다는데, 지금은 자기실현을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된다. 자신의 삶은 그 누구도 아닌 본인 스스로 일궈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소쉬르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유명한 언어학자이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새로웠다. 그는 단 한번도 일반인을 위한 책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언어학과 관련된 책에서만 그를 만날 수 있었지, 그 외는 아니었다. 그의 언어로부터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랑그와 빠롤이라는 개념을 통해 철학의 틀을 잡아나갔다. 또한 사고의 정밀 여과를 기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데카르트에게서부터 나온 이야기인데, 요즘 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면서 제대로 된 정보인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데카르트의 가르침에서부터 배울 수 있다. 이 외에 사랑, 돈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우리가 살면서 접하게 되는 모든 상황들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단단한 지혜들이 여기에 모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라면 어려울 것 같아서 망설이는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세계적인 철학자 12명의 쉽고 이해하기 좋고, 그리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읽게 된다면 불확실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