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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 열기구에서 게임, 우주, DNA까지 거리와 각도의 놀라운 수학
맷 파커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9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삼각형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수학을 좀 싫어하는 편에 속한다면 살짝 어렵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삼각형을 기반으로 이 많은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게 된다. 삼각형, 삼각법, 삼각함수 이 3가지는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들어 있다. 저자는 가장 먼저 열기구와 돼지 이야기를 꺼낸다. 하늘 위에 평온하게 떠 있는 열기구로 인해 수백마리의 돼지가 폐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평온하게 떠 있는 열기구가 그랬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돼지 농가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수학적 자문을 구하게 되었고, 사진 촬영 기술과 거리 측정을 하는 방법을 통해 사실을 밝혀냈다. 삼각형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지구의 크기를 최초로 측정하게 된 것도 바로 삼각형 덕분이다. 18세기 프랑스 수학자는 프랑스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거대한 삼각형을 배치했다고 한다. 이 삼각형을 계속 그려나간 뒤에는 각도를 측정해서 계산을 했고, 지구의 둘레를 측정할 수 있었다. 삼각형 하면 각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저자는 무지개 이미지를 설명하면서 각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지개의 굴절각은 42도라고 한다. 쌍무지개는 바깥쪽이 뒤집힌 원반이 겹친 쌍무지개라고 하는데, 어떤 결과든 간에 관찰하는 (무지개를 발견한 사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절대 친구와 공유할 수 없는 것이 무지개이다.
삼각형하면 또 말해야 하는 게 바로 법칙이다. 3개의 변으로 이루어진 도형이지만 매우 복잡함을 갖고 있어서, 다양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쉬운 것부터 이름도 낯선 사람의 법칙까지 삼각형은 모든 것을 아우른다. 저자는 삼각형의 논리로 무장하면 해결 못할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삼각형은 또 3D와도 연관이 있다. 3차원 공간에 있는 점들을 이어보면 삼각형으로 이어져 있다. 어떤 점들이든 연결해서 삼각형을 만드는 법은 아주 다양하다. 이 외에도 삼각형과 관련된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삼각형, 수학과 머나먼 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조금은 읽는 데 버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세상 속 삼각형 찾기가 나름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수학만 삼각형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우리도 나름 삼각형을 사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