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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노후 독립 - 나이 드는 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오종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은 이제 너무 흔하게 들린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100세 시대.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시대가 지금이다. 100세 시대에 대해서 누군가는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행복하기만한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제발전으로 인해 수명도 늘어난 이 시대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준비 없는 노후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과정일지 모르니 말이다. 저자는 노후에 대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누군가는 젊은 시절이 있었고, 누군가는 늙어갈 것이다. 결국 젊은 사람이나 나이든 사람이나 겪어온 것, 겪게될 것이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에서는 나이든 사람이 설 곳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100세 시대라면서 나이든 사람이 나가서 무엇인가를 하거나 즐길만한 거리는 생각해보면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슬기로운 노후를 즐기려면 중년층에 접어드는 40대부터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학교 다니던 그 시절에 배웠던 걸로 먹고 살다 은퇴하는 시절은 끝났다.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우리는 그 기술의 흐름을 잘 배워나가고 적응해야 한다. 대표적인 기술 중의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이다. 노후와 인공지능이 무슨 상관이야 싶겠지만, 인공지능은 노후를 조금 더 수월하게 살아가는 힘을 보탠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직업을 대체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기술에 의존하거나 해서는 안 되고, 이 기술이라는 것이 모두에게 평등할 수 없다는 점 또한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결코 불평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후에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다양한 것들일 영향을 준다.
행복에 대한 기준을 어디에 잡을 것인지에 따라 노후의 행복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많은 것을 기대하는 삶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행복을 덜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노후를 준비한다고 해서 지금부터 돈을 모으거나 건강을 지키거나 하는 등의 일반적인 이야기만을 담지 않았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자녀와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참고로 자녀보다는 배우자에게 더 무게를 싣는 것이 좋다고 한다. 노후 준비가 나이가 든 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중년부터 차분하게 잘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하니, 중년층 이상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슬기롭게 노후를 준비해 나간다면 저자의 말처럼 '슬기로운 노후 독립'에 성공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