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불시착 세트 - 전2권 - 진짜 백석의 재발견
홍찬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석의 불시착'은 총 2권으로 이루어진 백석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백석의 시를 학창시절에 한 번쯤은 다 접해봤을 것이다. 시험 문제로도 많이 출제되는 백석의 시, 최소 한 번 이상은 문제에서 만났거나 문학 책에서 만났거나 했다. 우리가 백석 시인을 시로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오래전 사람이라 우리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가 쓴 시를 문학적 감성을 넣어 읽어보려 노력하지만 진짜 시를 쓰게 된 배경, 그 당시에 만났던 사람, 백석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진실은 그만 알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저자는 백석이 살던 곳을 돌아다니며 백석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 이야기가 바로 백석의 불시착이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석과 실제 백석의 이야기는 서로 다르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그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새 책의 절반을, 그리고 1권을 다 읽게 된다. 작가의 필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백석이 지나간 자리마다 이야기와 시가 흐르고 있어 눈을 뗄 수가 없다. 우리가 백석의 시 모두를 알지는 못한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여승' 등이 가장 많이 접해본 작품이다. 어떻게 이 작품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알 수 있다. 백석의 주변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인연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부분들이 많았다. 백석이 시를 쓰기 시작한 때부터 백석 시에 감동한 사람들이 꽤 많았던 것을 보며, 그의 시가 가진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누군가의 친구이자, 연인이자,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백석이 지나간 자리마다 그의 시가 피어났다.


2권이나 되는 책을 언제 다 읽지라고 생각한 게 무색하게,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언제 이렇게까지 백석이라는 사람이 되어 백석처럼 시를 쓰고, 살아내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비록 소설이지만 백석이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느 정도의 허구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 당시의 백석을 만나는 기회가 되어준 것이다. 한 사람의 일생을 두 권의 책으로 풀어내기 부족하겠지만, 꽉 찬 두 권의 이야기가 그를 이해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누군가의 시를 이해하려면, 진짜 그 사람처럼 살아보는 것도, 그 사람이 되어 보는 것도, 비록 상상이지만 소설을 통해 그 때를 만나러 가보는 것도 참 좋은 경험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