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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메이슨 코일 지음, 신선해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3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한 곳에서 들려온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대체할 인공지능 로봇이 당장이라도 등장할 것처럼 그랬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드문 듯 하다. 만약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그 생각을 글로 풀어낸 것이 바로 "윌리엄"이다. 윌리엄은 제목 그대로 "윌리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공지능 로봇인 "윌리엄"이다. 처음은 이 로봇을 창조한 사람, 로봇공학자 헨리로부터 시작된다. 창조라고까지 하기는 좀 거창하지만, 적어도 만들어냈고 윌리엄은 스스로 학습하는 데에 이르게 된다. 로봇을 만든 로봇공학자의 작은 시도로 만들어진 로봇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이 로봇은 스스로 학습, 판단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학습을 하게 된다. 바로 딥러닝이 기반이 된 로봇이다.
윌리엄을 만들었지만 같이 사는 사람에게는 공포나 다름 없는 윌리엄은,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친구들이 왔을 때 그는 스스로 생각을 해서 판단하기에 이른다. 결국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계속 펼쳐지는데, 아직까지 공포, 두려움 등의 감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직업을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것을 해내게 되는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이 책은, 많은 질문을 던진다. 공존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판단은 마지막까지 독자의 몫이 되지만, 과연 우리는 공포를 넘어선 공존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답을 할 때가 올 것이다.
책 내용 중에 "생명을 얻기 위해선 생명을 뺴앗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윌리엄"의 대사는 꽤나 섬뜩하게 느껴졌다. 그 대사 한 줄로 많은 상상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저자가 의도한 것은 공존이 아닌 '완벽한 대체'를 예견한 것이 아닐까. 인공지능 로봇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상할 수 있고, 그 상상이 현실로 반영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발전하는 기술이 우리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면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 다는 걸 말한다. 윌리엄이 현실이 된다면 우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는 문을 여닫는 정도의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니다. 인간을 넘어설 수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처,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