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적인 세상에서 사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이동연 편역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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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 게 올바르게 사는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등장했다. 세속적인 세상에서 사는 지혜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총 300개의 지혜를 담아내고 있다. 물론 300개의 지혜는 총 6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어서,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더 큰 장점이라면 300개의 지혜가 전혀 길지 않은 길이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에서부터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쏙쏙 뽑아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은 그렇게 뽑아서 읽지 않아도 전체적인 내용이 모두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비슷한 유형의 글도 있지만 새롭게 시각을 다듬을 수 있는 소재들도 많았다. 눈에 띄는 내용들 몇개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박수칠 때 떠나라,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잘 내려와야 한다 등의 이야기가 있다. 어떤 자리건 간에 적당한 때에 내려올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표현 중에 일이 나를 버리게 만들지 말고 내가 일을 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천년만년하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는 없다. 어느 순간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것인데, 그 시점을 잘 선택해서 일이 날 버리지 않게 내가 먼저 버리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런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일에서 버려질 때를 기다리는 시기가 더 많은 듯 하다. 이와 좀 대조적인 부분은 거인의 자리에 가게 되었을 때의 지혜이다. 거인의 자리는 어느 누구나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자리이다. 만약 그런 자리에 가게 된다면 저자는 거인의 영향력을 점차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일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조언이 될 만한 지혜가 있다면 인생이란 것은 돌고 돈다는 것이다. 어떤 날이 우울하다면 어떤 날은 즐거워지게 된다. 그렇게 돌고돌면서 인생이 흘러가기 때문에 결코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해서 또는 좋다고해서 한 없이 머물러서는 안 된다. 다양한 지혜를 읽다보니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저자는 신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신부로써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의 공부로부터 나온 지혜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양한 지혜들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향성 또한 정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 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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