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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스트 첨가물 - 이것만큼은 멀리해야 할 인기 식품 구별법
나카토가와 미츠구 지음, 박수현 옮김 / 지상사 / 2024년 8월
평점 :
먹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하나 성분을 따져가면서 무엇인가를 먹지는 않는다. 그냥 내 입맛에 맞거나 시간과 편의상 선택하는 음식들이 많다. 저자는 이러한 음식에 들어있는 '첨가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략적으로나마 맛있다 싶은 것들에 첨가물이 있을 것이라는 어렴풋한 상상은 한다. 하지만 이 첨가물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왜 우리 몸에서 안 좋은 반응을 보이는지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이 책을 통해서였다. 책의 중심 내용은 미네랄 지키키와 제대로 된 성분을 확인하고 먹기이다. 미네랄이라는 단어 등장에 어리둥절할 수 있다. 미네랄이 잔뜩 들어있는 생수 등의 광고를 본 것 같기도 하지만 물에만 미네랄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야채, 견과류 등 우리가 즐겨 먹지 않는(?) 음식들에 꽤 많은 미네랄이 들어있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조리법에 따라서 미네랄이 있었다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하니 조리법까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네랄이 잎이 큰 야채(생 야채)에 들어있다고 치자. 이를 데치거나 조각조각 잘라내어 버린다면 미네랄은 사라져버린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데치거나 자르는 과정 속에서 미네랄만이 아니라 농약도 사라지기 마련이니, 긍정적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미네랄 지키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에는 낯선 이름의 첨가물이 엄청 들어가있다. 이게 첨가물의 명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저자는 열 몇 가지를 제시하면서 이것만큼은 적어서라도 마트에 가라고 제시한다.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일본 저자이기 때문에 사례로 등장하는 음식 또는 먹거리 등이 전부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일본 여행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우마이봉, 요거트 등 편의점에서 쉽게 파는 것들이 눈에 띄었다. 전부가 첨가물을 써서 먹으면 안 된다는 주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첨가물이 있고 없고 정도의 판단을 개인이 할 수 있게 도와주려는 것 같았다. 우리가 일본 여행을 가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을 성분을 따져가면서 안 먹기는 또 아쉬우니, 알고 먹는 정도로 정리하면 좋을 듯 하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첨가물을 제외하고 먹을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표기되어 있어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원산지와 재료가 매칭되지 않는 등의 것은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육류'는 두 가지 산지를 갖고 있으면 꼭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인산염을 통해 부드럽게 만들기도 하고, 두 가지 종류의 고기를 붙이기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필히 확인해 보아야겠다.
어떤 것이 우리 몸에 안 좋은 성분이고, 아예 안 먹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조심할 수는 있다는 점에서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역시 독자로 하여금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따져가면서 살아가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은 마찬가지로 보인다. 음식에 들어가는 첨가물에 대해서 알고 싶고, 제로콜라와 같은 '제로'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파악을 위해서 한 번 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