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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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상을 살고 있는 주인공에게 하루를 보내는 것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직장을 나가야 하고 아이를 돌봐야 하는 일에 늘 바쁘다 보니,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다. 그러던 어느날, 직장에서 일찍 나와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때 그녀는 숲속 노부인을 만나게 된다.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오는 것은 편한 일만은 아니다. 정말 이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주인공 역시 처음에는 자리에서 일어날까를 고민한다. 하지만 어느 새 노부인과의 대화에 빠져들고, 자신이 인생에서 지금 무엇을 고민하는지를 이야기하게 된다. 노부인은 그녀에게 인생의 질문을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질문을 얻기까지 이야기를 하나 해 준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이성과 감정 중 어떤 것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것이 선택을 앞두고 있으면 무수히 많은 선택지들이 생겨난다. 우리는 이때 더 잘할 수 있는 것, 또는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좀 더 명확한 것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선택지들을 따져보고 결론을 상상하는 것까지 이르렀을 때, 우리가 진짜 선택해야 하는 것은 바로 '감정'이다. 우리가 진짜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의 소리를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마음이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은 어쩌면 똑똑하지 못한 판단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 많은 선택지 중에 우리가 결론에 다달았을 때는 결코 이성이 아닌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녀는 노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인생의 질문을 자신읲 삶에 대입시키고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또 다시 노부인을 찾아 그 숲을 다시 찾아간다. 어느 날은 앉아서, 어느 날은 걸으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점점 깊어져 간다. 이야기의 말미에는 항상 노부인이 전하는 인생의 질문이 담겨 있었다. 총 4가지의 질문이 등장하는데, 생각해보면 이 만한 인생의 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원하는가, 정말 중요한가 등의 내용을 담은 질문이다. 


이 책이 20-30대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그 이상의 세대가 읽어도 인기가 좋은 내용일 것 같단 생각이다. 아주 가벼운 두께의 책이지만 그 안에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문장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지 않을까 한다. 인생을 살면서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힘든 순간에 어떤 이야기를 듣고 말하느냐가 그 인생의 맑음과 흐림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인생이 힘들어 자신의 감정이 주체되지 않는다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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