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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생물의 사냥법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박유미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성안당 / 2024년 4월
평점 :
동물의 세계 중에서도 사냥꾼들의 세계를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 처음 만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 아닌 성인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총 55여가지의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육지, 하늘, 바다, 강으로 각각의 서식지를 나누어 헌터 그야말로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동물들도 있지만 생소한 동물들도 있어 읽는 내내 동물 다큐 한 편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등장하는 동물들은 고양이과의 육지 헌터들이다. 이들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주로 어떤 동물을 사냥하고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좌측 페이지에는 텍스트를, 우측 페이지에는 그림을 담고 있어서 텍스트 자체도 부담없이 읽히지만 그림을 보면서 더 알아가는 지점들이 많다. 사실 무슨 동물이라고 말해줘도 모를 동물들은 그림으로 보거나 사냥 방법에 대한 그림이 있으면 조금 더 이해가 쉬웠던 것 같다.
눈에 띄는 지점은 북극곰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들이 나오는 다큐를 본 적은 있어도 사냥하는 것만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북극곰은 얼음 위에서 얼음 아래에 있는 사냥감을 사냥하기 위해 한없이 기다린다고 한다. 그 시간이 정말 길어질 때도 있다는데, 곰의 인내심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사냥꾼과 사냥의 방법이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인해 북극곰이 사냥을 위해 올라가 있을 얼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북극곰의 몸무게에도 변화가 생기게 되었고,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죠스'는 바로 백상아리이다. 가끔 영화를 보면 백상아리라는 게 나올 때가 있는데 이 백상아리의 특이점은 1년에 한 번씩 새 이빨이 난다는 것이다. 이 이빨로 물어서 피를 많이 흘릴 때까지 기다려 사냥한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에서는 파란문어, 피라냐 등 우리가 직접 만나볼 수는 없지만 신기한 헌터들이 꽤나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이 지속되었고, 50여 마리의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순식간에 후루룩 읽을 정도로 몰입이 좋았다. 어린 아이나 성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동물에 관한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한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리즈는 더 많은 소재들을 갖고 있던데 다른 소재의 시리즈를 읽어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