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욕망 - 알파에서 베이비부머까지 데이터로 읽어낸 욕망의 방향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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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할 때마다 새로운 세대가 등장한다. 이제는 잘파세대라는 말을 사용하던데 어느 순간부터는 과거의 세대는 가물가물해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세대'가 갖고 있는 '욕망', 소비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어떤 세대가 현재 소비를 하고 있고, 앞으로 그 세대를 어떻게 겨냥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부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자신의 세대가 다르겠지만 저자는 그래도 오래된 세대까지 하나씩 그들의 소비 경향을 파헤쳐 준다. Z세대부터 베이비부모, 그 이상의 알파 세대(부모)까지 각 세대별로 어떤 소비를 하는지, 그 소비에는 어떤 동기가 있는지 살펴본다. 지금 세대의 소비 동기도 궁금하지만 나와 같은 세대를 사는 사람들은 어떤 동기로 소비를 하는지 보는 재미도 꽤 있었다. Z세대는 96년도부터 09년까지 출생한 사람들을 말한다. 이전과 달리 소비 동기는 '유행'을 따르는 것이 가장 우선시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동기 순위가 낮은 것은 '의식 있는' 것이었다. 이 세대는 유명 브랜드를 신뢰하거나 유명 아이템을 주로 소비하는 세대라고 한다. 저자가 연표처럼 구성해 놓은 페이지는 이해를 돕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시대가 변했고 새로운 세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들에게 과거 세대의 '가치', '생각'과 같이 행동하라고 할 수는 없다.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그들이 '돈'이나 '소비'에 대해 인식하는 부분은 부모에게서부터 풍요롭게 물려받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전과 다르다. 소비 행태만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 관심사 등에 대해서도 저자는 펼쳐놓고 있다. 예전과 확실하게 다른 것들이 많고 직업관에 대한 변화도 여실하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가족들을 위한 희생, 자신이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선택이 앞섰다면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한다. 그럼 다른 세대는 어떨까. 58년 개띠로 잘 알려진 베이비 부머 세대도 나름 주목받는 소비 시장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수'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제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한 사람들로 주축이 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실버 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간다고 한다. 우리는 말로 100세 시대를 운운하지만 실제적으로 예전과는 달리 아직은 일할 수 있는 또는 아직은 더 자신을 위해 시간을 쏟을 수 있는 노인스럽지 않은 노인들이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이들은 단일화 혹은 획일화된 타깃이 될 수 없는 것이 자명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대를 이해한다는 것이 꽤 중요한 의미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누군가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지나간 세대가 되겠지만 그들 역시 한 때는 소비나 시장을 좌지우지 하던 하나의 세대였다. 그리고 환경이 달라지면서 이전과 다른 세대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세상이 또 하나 펼쳐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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