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매스 - 세상을 바꾼 천재 지식인의 역사
피터 버크 지음, 최이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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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잘해서는 안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여러 가지 분야에 박학다식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재다능한 것이 더 유용한 세상이다. 지금의 시대는 갑자기 다재다능을 요구하게 된 것이 아니다. 폴리매스라는 개념을 알고난다면 이 다양한 분야의 박학다식의 근원이 어디서부터였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폴리매스'라는 생소한 단어의 의미는 '많은 주제에 관심을 갖고 배우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제에 관심을 갖고 배우는 '천재'는 수 없이 탄생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또한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연구분야, 관심분야가 별볼일 없던 것이 아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타고난 재능의 덕분이다.


지금과 달랐던 '고대'에는 지식의 다양함이 대단한 일이었고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다 시대가 흐르면서 여러 폴리매스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세상에 '전문화'라는 계기를 만나게 된다. 전문화라는 단어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한 분야에 대한 전문화'이다. 지금까지 폴리매스들의 영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들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에서 '비평가'에 이르게 된다. 비평가로 이를 수 있었던 것에 충분한 공감이 갔다. 비평은 한 가지 분야를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른다. 시대가 변화면서 이제는 한 분야의 전문화를 원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지금은 지식의 융합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다시 '폴리매스'들의 출현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폴리매스'들은 정말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시작해서 낯선 이름의 사람들까지 그들의 지식에 대한 관심에서 우리는 '융합'을 떠올릴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폴리매스'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성형AI가 등장하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지식으로 잘 쌓아올리는 것이다. 지식의 융합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 그리고 폴리매스였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지식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에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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